'21득점 폭발' 이소영 영입 옳았다…KGC인삼공사, AI페퍼스 3-1 격파

[마이데일리 = 광주 박승환 기자] KGC인삼공사가 '신생팀' AI페퍼스를 상대로 진땀승을 거뒀다. 하지만 FA를 통해 이소영을 영입한 효과는 분명히 드러났다.

KGC인삼공사는 19일 광주 페퍼스타디움(광주염주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AI페퍼스와 1라운드 첫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3-1(16-25 25-20 25-21 25-17)로 승리했다.

이날 KGC인삼공사는 이소영이 21득점 3블로킹으로 활약하며 팀의 시즌 첫 승을 지휘했다. 그리고 새 외국인 옐레나가 19득점 1블로킹 1서브에이스, 한송이가 8득점, 정호영이 7득점을 올리며 힘을 보탰다.

1세트는 신생팀 AI페퍼스가 손에 넣었다. AI페퍼스는 초반부터 KGC인삼공사와 대등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팽팽한 흐름을 유지했다. 그리고 7-7로 맞선 상황에서 엘리자벳이 송공으로 점수를 뽑아내며 경기를 리드하기 시작했고, 6연속 득점에 성공해 격차를 벌려 나갔다. AI페퍼스는 탄탄한 리시브와 디그, 블로킹으로 분위기를 지켜냈고, 16-25의 압도적인 점수 차로 1세트를 따냈다.

AI페퍼스는 1세트 엘리자벳이 6득점, 하헤진이 4득점으로 활약했다. 특히 25번의 디그 중 21번을 성공시켰고, 7번의 유효 블로킹을 기록, 리시브 효율은 50%에 달했다. 반면 KGC인삼공사는 외국인 옐레나가 공격성공률 18.75%로 3점 밖에 뽑아내지 못했다. 수비에서 리시브 효율은 18.18%에 불과했다.

KGC인삼공사도 당하고 있지 만은 않았다. 2세트 대반격이 시작됐다. KGC인삼공사는 1-3으로 끌려가던 경기를 역전하는 등 5점을 연달아 뽑아내며 AI페퍼스와 간격을 벌려 나갔다. 1세트 다소 주춤했던 옐레나와 박혜민이 공격 성공률을 높여가며 조금씩 살아나기 시작했고, 이소영이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다. AI페퍼스도 2세트 중·후반 추격에 나섰지만, 전세를 뒤집는 것은 역부족이었다.

3세트는 중반까지 어느 한 쪽으로 무게의 추는 기울지 않았다. AI페퍼스와 KGC인삼공사는 엎치락 뒤치락을 반복하며 경기 중·후반까지 팽팽함을 유지했다. 그러나 KGC인삼공사가 옐레나의 오픈 성공으로 경기를 리드하기 시작했고, 연달아 점수를 추가하며 25-21로 3세트를 따냈다.

경기가 끝날 때까지 승부를 예측하기는 힘들었다. AI페퍼스와 KGC인삼공사는 4세트에도 초반 팽팽한 줄다리기를 이어갔다. 그러나 정호영과 이소영의 속공이 적중하며 경기를 주도하기 시작했고, 분위기를 대로 유지하며 경기를 매듭지었다.

[KGC 인삼공사 이소영이 19일 오후 광주광역시 페퍼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2021-2022 도드람 V리그' AI 페퍼스와 KGC 인삼공사의 경기에서 박혜민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 = 광주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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