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호, 그저 "기다려달라" 뿐…'1박2일'은 어쩌라고 [MD포커스]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난감한 상황에 처한 '1박2일' 팀이다.

앞서 1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대세 배우 K 모 배우의 이중적이고 뻔뻔한 실체를 고발합니다'라는 제목의 폭로글이 게재됐다.

지난해 초부터 'K 배우'를 만났다는 작성자 A 씨는 "소중한 아기를 지우게 하고 혼인을 빙자해 일방적인 희생을 요구했던 그의 인간 이하의 행동들로 정신적, 신체적인 트라우마가 심한 상태이다. 제 입에서 낙태하겠단 얘기를 들을 때까지 거짓 회유를 했고, 아이를 지운 후 K 배우는 태도가 달라졌다. 혼인 빙자, 낙태 회유까지 했던 사람인데 새벽에 전화 한 통으로 끝낸 게 그와의 마지막이었다. 저한테 잘못했던, 낙태했던 얘기에 대한 진심 어린 사과나 언급 없이 혹시라도 제가 그 얘기를 꺼낼까 봐 머리 쓰면서 협박과 회유로 헤어짐을 일방적으로 통보했다. 저는 그 때문에 사람들 몰래 부동산 비용까지 위약금까지 물어가며 이사하고 자동차 번호판도 바꾸고 모든 걸 그에게 맞췄었다. 결국 자기 광고 위약금 무서워서 저와 강아지를 무책임하게 버린 것에 대한 후회라도 하길 바란다"라는 주장을 펼쳐 충격을 안겼다.

이후 해당 글이 확산되며 'K 배우'는 이내 김선호로 지목됐다. 논란과 피해가 확산되는 가운데, 김선호 측이 입장을 내놓은 것은 19일 오전이었다.

김선호의 소속사 솔트엔터테인먼트 측은 "빠른 입장을 드리지 못한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 당사는 현재 익명으로 올라온 글의 사실 관계를 파악하고 있다. 사실 관계가 아직 명확히 확인되지 않은 만큼 조금만 더 기다려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 좋지 않은 일로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 전한다"라는 공식 입장을 내놨다. 3일만에 나온 입장문은 그 무엇 하나 상황을 해결하지 못했다.

이 가운데 위기에 처한 것은 다음 촬영을 준비하고 있는 KBS 2TV '1박2일 시즌4' 팀이다. "기다려 달라"고만 말하는 김선호 측의 대응이 늦어질 수록 프로그램에 직접적인 피해로 이어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또한 '1박2일' 팀은 가수 정준영 사건으로 인해 시즌3를 떠밀리듯 종영한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기도 하다. 김선호와 소속사의 추가 대응에 시선이 쏠리는 이유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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