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장훈, 화장 3시간+다이어트 강박 '외모 집착' 의뢰인에 "자신감이 중요" 조언 ('물어보살')[MD리뷰]

[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무엇이든 물어보살' 서장훈이 외모 집착이 심한 의뢰인에게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18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채널 KBS 조이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각기 다른 사연을 가진 의뢰인이 선녀 보살 서장훈, 동자 이수근을 찾았다.

이날 한 의뢰인은 "외모에 집착을 해서 직장 생활에도 영향이 간다"라며 "메이크업에 집착을 많이 한다. 늦잠을 자면 화장을 못 하는 경우가 생기잖냐. 메이크업을 덜하면 불안해서 점심시간에 밥을 안 먹고 메이크업을 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새벽 5시에 일어나 약 3시간 동안 화장을 하고 출근길에 나선다고 고백해 놀라움을 안겼다.

의뢰인은 "왜 외모에 집착하게 됐냐"는 서장훈의 물음에 "어렸을 때 언니와 외모 비교를 많이 당했다. 언니는 이목구비가 크고 예쁘다"라며 "언니보다 이목구비가 작아서 비슷한 옷을 입어도 '왜 규희는 이런 옷 입혔냐'고 하신다"라고 답했다.

심지어 의뢰인은 가족에게만 맨얼굴을 보여주고, 시장에 갈 때도 마스크와 모자를 착용한다고 했다. 곧이어 의뢰인의 민낯 사진을 본 서장훈은 "민낯이 훨씬 낫다. 어려 보이고 귀엽다. 화장이 진해서 네 나이로 보이지 않는다", 이수근은 "피부가 좋다"라며 칭찬했다.

의뢰인은 체중 감량에 대한 강박도 심한 상태였다. "살에도 예민하다. 먹는 양에 비해 운동을 심하게 한다. 원푸드 같은 안 좋은 다이어트도 했다. 심할 때는 구토를 하기도 한다"고 털어놨다.

의뢰인의 최종 목표는 댄서가 되는 것이었다. 서장훈은 "춤추는 걸 좋아한다. 댄서의 꿈만 꾸기엔 불안정해서 직장 생활도 같이 하고 있다"라는 의뢰인의 이야기를 듣고 "세상에 어떤 일을 하든 빛나게 잘할 수 있다면 다른 일도 잘할 수 있다. 하루에 두 시간 자면 얼마나 피곤하겠냐. 고객을 응대할 때도 밝게 하고 싶어도 대충하게 되지 않느냐"라며 성공을 방해하는 나쁜 생활 습관을 지적했다. 또한 콤플렉스로 인한 자신감 부족을 짚으며 "외모에 만족 못 하고 살아가는 사람이 대부분일 거다.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릴 때 부모님이 서로 본인 안 닮았다고 싸웠다. 누가 '아들이 남편보다 낫더라'라고 하면 동의하지 않는다. 심지어 어릴 때 별명이 모과였다. 나는 훨씬 많이 들었는데 너와 나와 다른 문제가 있다. 넌 콤플렉스가 됐지만 난 어릴 때부터 계속 듣다보니 인이 박여서 아무렇지도 않다"라며 "연대 농구팀 들어갔을 때도 공교롭게 나 빼고 나머지 네 명이 정말 잘생겼었다"라고 돌이켰다.

"외모보다 더 중요한 게 있다고 생각했다. 나보다 잘생긴 사람보다 농구를 잘하면 결국 내가 이긴다고 생각했다.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에 아무렇지 않았다"라고도 말했다.

마지막으로 서장훈은 "내가 너라면 하루에 7시간은 자고 5시에 일어나면 댄스 연습을 하겠다"라며 "자신감 있는 사람이 된다면 겉모습은 중요하지 않다"라고 솔루션을 내놨다.

이수근도 "뻔한 말에 답이 있다. 준비된 사람만이 기회를 잡는다. 언제 올지 모르는 기회를 잡으려면 내가 완벽하게 준비돼 있어야 한다. 지금은 하는 일도 내 일이 아닌 거고 지금 얼굴도 내 얼굴이 아닌 거잖냐. 다 가짜로 살고 있다. 언젠가는 내 진짜 모습으로 꿈을 이루는 사람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라고 진심 어린 충고를 남겼다.

[사진 = KBS 조이 방송 화면]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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