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맣고 왕대두야' 들은 차상현 감독 "훈련 중에 했으면 굴려야…"

[마이데일리 = 장충 박승환 기자] "훈련 중에 했다면 굴려야 한다"

GS칼텍스 강소휘는 지난 14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여자부 미디어데이에서 소속 감독을 '일곱 글자'로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때 강소휘는 차상현 감독을 '까맣고 왕대두야'라고 소개하며 폭소를 자아냈다.

차상현 감독은 16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도드람 2021-2022 V-리그 1라운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와 개막전에 앞서 제자의 짓궂은 장난에 미소를 지었다.

차상현 감독은 "(강)소휘가 물어보더라. 진짜로 그랬나 보다. 서운했냐고 문자도 오길래 '얘가 인간이 되어 가는구나'하고 느꼈다. 물어본다는 것은 생각을 하는 것이 아닌가"라며 "답장을 '1도 그렇게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했다"고 웃었다.

이어 차상현 감독은 "선수와 감독이 농담을 주고받을 수 있는 분위기와 관계가 얼마나 좋나. 그러나 훈련을 하는데 볼을 받다가 '감독님 대두'라고 하면 굴려야 한다"며 "평소 선수들과 그렇게 지낼 수 있다는 것이 고맙다"고 말했다.

차상현 감독은 선수들과 격 없이 지내는 것에 만족스러워했다. 그는 "훈련이 끝나면 옆집 아저씨보다 못할 때가 있다. 아마 보시면 깜짝 놀랄 것"이라고 말했다.

GS칼텍스는 지난해에 이어 정규시즌 2연패에 도전한다. 차상현 감독은 "특별한 것은 없다. 평소 하던 대로 준비를 했다. 우리 선수들이 준비한 것이 얼만큼 나올지 나도 기대하는 마음으로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차상현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기분이 나쁠 수도 있겠지만, 전반적으로 작년보다 전력이 조금 내려온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우리 팀은 1~2명이 잘해서 끌고 온 팀도 아니고, 그렇게 되어서도 안된다. 결국 웜업존에 있는 선수들과 뭉쳐서 시즌을 치른 팀 컬러가 있다"며 "선수들에게 팀워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고, 똘똘 뭉쳐서 좋은 경기해보자고 이야기했다"고 힘주어 말했다.

[GS칼텍스 차상현 감독, 강소휘. 사진 = 마이데일리 DB]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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