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최진실 아들' 최환희 "가족 이야기, '쇼미'에서 끝낼 것"…아슬아슬 1패스 합격 ('쇼미더머니10')[MD리뷰]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故 최진실의 아들 최환희가 2차 예선에 극적으로 합격했다.

15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엠넷 '쇼미더머니10'에서는 2차 예선 불구덩이 라운드에 선 최환희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무대에 선 최환희는 "저는 랩하고 프로듀싱도 하고 있는 21살 지플랫"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참가자들은 "맞네, 맞네", "닮았다"라며 최환희에 시선을 집중했다.

본격적인 랩에 앞서 최환희는 "제 부모님이 일단 연예인이셨으니까 제가 음악을 시작한다고 했을 때 사람들이 마냥 좋게만 볼 것 같다고 생각하진 않았다"라며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편견이나 '부모님 빽으로 편하게 음악한다'라는 이야기가 나오지 않게끔 제가 얼마나 음악에 진심인지 '쇼미더머니'를 통해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그러면서 "가족 이야기를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다. '쇼미더머니'에서 그런 걸 끝내고 앞으로 제가 해나갈 음악에서는 그런 게 안 궁금하시게끔 여기서 다 정리하고 갈 생각"이라고 말해 감동을 더 했다.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최환희는 "그런 편견을 실력으로 없애고 싶다.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 무조건 이겨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속내를 털어놓기도 했다.

이에 개코는 "이쯤 되니까 랩이 더 궁금해진다. 준비가 되시면 비트 콜을 주고 랩을 시작해보겠다"라고 권유했다. 최환희는 "그냥 연습할 때처럼 하면 될 줄 알았는데 막상 앞에 프로듀서 8명이 다 계시니까 1차 때부터 더 떨렸다. 순간 머리가 하얘졌다"라며 긴장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최환희의 무대가 시작됐지만 프로듀서 세 팀이 FALL 버튼을 눌렀다. 4초가 남은 가운데 개코와 코드 쿤스트만이 PASS 버튼을 눌렀다. 최환희는 극적인 1 PASS로 2차 예선에 합격했다. 최환희는 크게 한숨을 내쉬고 "감사하다"라고 기쁨을 표했다.

자이언티는 "대화를 나눌 때나 되게 매력적인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가 너무 궁금했고 기대도 하게 됐는데 그 매력이 잘 안 드러난 것 같다. 그래서 FALL을 드렸다"라고 FALL을 누른 이유를 밝혔다. 그레이 역시 "다른 비트를 준비했으면 이 랩이 더 매력적으로 들리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에 FALL을 드렸다"라고 설명했다.

유일하게 PASS 버튼을 누른 개코는 "방송으로 사람들이 이 사연을 보는 게 아니고 랩으로 사연을 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음에 뭔가를 기대해 볼 수 있다고 생각해서 PASS를 드렸다. 다음에는 진짜 내가 무슨 이야기를 해야 될까는 고민을 많이 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또한 염따는 "하나 이야기하고 싶다. 저도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나서 제대로 음악을 시작할 수 있었다. 그게 제가 형편없는 인간이었다가 걸어갈 수 있게 된 계기였다"라며 "아까 이걸 이렇게 털고 새로운 음악을 하고 싶다고 했는데 저는 그거 반대다. 오히려 그런 걸 음악에 담아야지 사람들이 귀를 기울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조언해 감동을 자아냈다.

무대에서 내려온 최환희는 "염따 프로듀서님 말이 제일 와닿았다. 오직 저만이 할 수 있는 가사를 새롭게 만들어서 가져와야겠다"라고 합격 소감을 전했다.

[사진 = 엠넷 '쇼미더머니' 방송 캡처]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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