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배 속에서도 빛난 로건 웹, SF '에이스'급 투수 건졌다 [NLDS]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팀의 패배 속에서도 로건 웹(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만큼은 빛났다.

웹은 1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5차전 LA 다저스와 홈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4피안타 1볼넷 7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역투했다. 팀은 아쉽게 1-2로 패하며 가을 일정을 모두 마쳤다.

웹은 지난 2019년 빅 리그에 데뷔해 8경기에 나서 2승 3패 평균자책점 5.22를 기록하며 가능성을 드러냈지만, 금지약물 복용으로 80경기 출장 정지의 징계를 받았다. 그 여파로 2020시즌에도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고, 13경기(11선발) 3승 4패 평균자책점 5.47로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세 번째 시즌에 대폭발했다.

웹은 올 시즌 27경기(26선발, 148⅓이닝)에 등판해 11승 3패 평균자책점 3.03으로 활약했고, 올해 디비전시리즈 1선발로 낙점됐다. 웹은 지난 9일 다저스전에서 7⅔이닝 동안 5피안타 무사사구 10탈삼진 무실점 퀄리티스타트+(7이닝 3자책 이하)를 기록하며 호투를 펼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개인 통산 포스트시즌 첫 등판.

그리고 뒤가 없는 디비전시리즈 최종전이라는 무게감이 큰 상황에서도 긴장한 기색은 찾아볼 수가 없었다. 웹은 최고 94.5마일(약 152km) 싱커(34구)와 슬라이더(35구), 체인지업(35구) 등을 섞어 던지며 퀄리티스타트+를 기록, 다저스 타선을 또 한 번 봉쇄했다.

웹은 1회 선두타자 무키 베츠에게 안타를 맞고 이닝을 출발했으나, 후속타자를 모두 잡아내며 무실점 스타트를 끊었다. 그리고 2~3회에는 탈삼진 3개를 곁들이며 각각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웹은 4회 베츠에게 안타, 윌 스미스에게 볼넷을 내주며 2사 1, 2루 위기를 자초했지만, 이번에도 실점은 없었다. 웹은 5회도 다저스 타선을 삼자범퇴로 묶었다.

순항을 펼치던 중 첫 실점은 6회였다. 웹은 6회초 1사후 무키 베츠에게 안타를 맞은 후 도루를 허용해 이날 두 번째 위기에 몰렸다. 그리고 코리 시거에게 1타점 2루타를 맞아 선제점을 내줬다. 하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웹은 트레이 터너와 스미스를 잡아내며 추가 실점을 막아냈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웹은 저스틴 터너-가빈 럭스-코디 벨린저로 이어지는 타선을 봉쇄하며 제 몫을 다해냈다. 올해 포스트시즌 성적은 14이닝 9피안타 1볼넷 17탈삼진 1실점.

샌프란시스코는 정규시즌에서 107승을 거두고 디비전시리즈에 직행했지만, '라이벌' 다저스를 넘지 못했다. 하지만 샌프란시스코는 2021시즌 웹이라는 '에이스'급 투수를 한 명 더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로건 웹. 사진 = AFPBBNEWS]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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