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이 미나미노 대신 원하는 브라질 FW...에이전트, “접촉은 사실”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리버풀이 리즈 유나이티드 공격수 하피냐(24, 브라질)를 영입 후보에 올렸다. 이적이 성사되면 타쿠미 미나미노 역할을 맡을 전망이다.

리버풀은 최근 수년간 ‘마누라 트리오’로 재미를 봤다. 사디오 마네, 호베르투 피르미누, 모하메드 살라로 구성된 이 트리오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넘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빛을 발했다. 마누라 삼각편대는 EPL과 챔피언스리그에서 각 1차례씩 우승컵을 들었다.

치러야 할 경기가 많은 만큼 백업 자원이 필수적이다. 리버풀은 지난해에 디오고 조타와 미나미노를 영입해 서브 공격수로 기용했다. 조타는 서브를 넘어 주전 자리까지 넘보고 있는 반면, 미나미노는 좀처럼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는 실정이다. 급기야 올해 초에는 사우샘프턴으로 임대 이적해 반짝 활약을 남겼다. 리버풀로 복귀한 뒤에는 리그 출전 기록이 없다.

리버풀은 하루빨리 공격수를 보강해야 하는 상황이다. 올겨울에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이 예정되어 있어 살라(이집트), 마네(세네갈)가 오랫동안 소속팀을 떠나 있어야 한다. 마땅한 백업을 구하지 못하면 겨울을 춥게 보낼 게 뻔하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15일(한국시각) “리버풀이 리즈 측면 공격수 하피냐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의 에이전트도 이 사실을 인정했다”라고 보도했다. 하피냐는 1996년생 브라질 출신 왼발잡이 공격수로 좌우 측면을 가리지 않고 모두 소화하는 선수다. 올 시즌에는 리그 7경기에 모두 출전해 3골을 기록했다. 현재 팀 내 최다 득점자다.

하피냐 에이전트는 과거 FC 바르셀로나와 첼시에서 천재 미드필더로 이름 날렸던 데코다. 데코는 15일(한국시각) 브라질 매체 ‘글로보’를 통해 “하피냐 영입을 원하는 팀이 많다. 리버풀 역시 하피냐에게 관심을 보였다. 어느 정도 접촉한 건 사실이지만 아직 공식적인 단계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데코는 “리즈는 하피냐와 재계약을 맺고 싶어 한다. 하피냐 역시 리즈에서 행복하다고 한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분명 어느 시점이 되면 한 단계 올라서야 할 때가 온다. 아직 리즈와의 계약 기간이 3년 남아있지만 언제까지 여기서 뛸지는 아무도 모른다”라고 이적 가능성을 암시했다.

[사진 = AFPBBNEWS]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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