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대유격수 배출 맛집'→'최다실책 1위' 키움...'제2의 김하성 만들기 프로젝트' [유진형의 현장 1mm]

[마이데일리 = 유진형 기자] 키움 히어로즈는 강정호, 김하성 등 두명의 메이저리거를 배출한 팀인데 지난해 이어 올 시즌도 최다 실책 1위팀이다.

키움은 매년 젊은 선수들에게 많은 기회를 주며 강정호, 김하성, 김혜성 등 국가대표 내야수를 계속 배출해냈다. 하지만 올시즌을 앞두고 김하성이 메이저리그로 진출하며 2021시즌도 최다 실책 1위를 기록하고 있다.

2020시즌(112개)에 이어 2년 연속 최다 실책 1위라는 불명예 타이틀을 안을 가능성이 크다. 실제 지난 2년간 실책으로 인한 패배가 적지 않았다. 피말리는 5강 싸움중인 키움이 살아남으려면 반드시 실책을 줄여야 한다.

김하성의 공백을 메워줄 거라 예상했던 국가대표 김혜성도 최다 실책을 기록하며 지난달 유격수에서 2루수로 옮겼다. 주장을 맡은데다 수비 부담이 겹쳐 타격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고 판단한 홍원기 감독의 배려다.

1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경기가 시작되기 전 훈련에서 알바로 에스피노자 수비코치는 키움의 내야 유망주 신준우와 김주형을 상대로 특별한 훈련을 시작했다. 에스피노자 수비코치의 제2의 김하성을 만들기 위한 내야수 육성 프로젝트의 시작이다.

이날 진행된 훈련은 2루 베이스 앞에 배트를 거꾸로 세운 뒤 2루수의 토스를 받아 2루 베이스를 밟고 1루로 송구하는 훈련이었다. 에스피노자 수비코치는 시선과 스탭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직접 시범을 보이며 소통했다. 신준우, 김주형 두 선수들도 코치에게 질문하며 적극적으로 가르침을 받아들였다.

한편, 에스피노자 코치는 1984년 미네소타 트윈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후 뉴욕 양키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뉴욕 메츠, 시애틀 메리너스 등에서 12시즌 동안 선수로 활약했다. 은퇴 후에는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뉴욕 양키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등의 메이저리그 구단에서 주루 및 수비 코치, 수석코치 등 다양한 지도자 경험을 쌓았다.

[제2의 김하성을 배출하기 위해 특별 훈련을 시작한 키움.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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