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마르 '대표팀 은퇴 예고'→10년 동료 "기쁨 잃지 않았으면"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10년 이상 브라질 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은 티아고 실바(첼시FC)가 국가대표 은퇴 의사를 밝힌 네이마르(PSG)에 대한 심정을 밝혔다.

네이마르는 최근 국제 스포츠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DAZN'과 인터뷰에서 "축구에 있어 정신적인 힘이 얼마나 더 남아 있는지 모르겠다. 2022년 카타르 올림픽이 나의 마지막 월드컵이라고 생각한다"고 국가대표 은퇴 의사를 밝혔다.

이어 네이마르는 "좋은 상태를 보여드리고, 조국의 승리를 위해 어릴 적부터 가장 큰 꿈이었던 브라질의 우승을 실현하기 위해 무엇이든 하겠다"며 대표팀에서 뛰는 마지막 대회에 임하는 각오도 밝혔다.

네이마르는 지난 2010년 18세의 어린 나이에 브라질 대표팀의 유니폼을 입었다. 네이마르는 2013년 컨페더레이션컵과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내는 등 10년 이상 대표팀에서 활약했다. 아울러 네이마르는 FIFA 푸스카스상, UEFA 챔피언스리그 득점왕을 휩쓰는 등 클럽에서도 '세계 최고의 선수'라는 명성에 어울리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최근 브라질 대표팀은 국제대회에서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네이마르는 지난 11일 콜롬비아전에서 17개의 패스를 놓치는 등 경기력에 대해 많은 비판을 받았다. 이에 브라질 대표팀에서 10년 이상 동행하고, 파리 생제르맹에서도 함께 뛰었던 동료 티아고 실바가 네이마르를 감쌌다.

스페인 '마르카'에 따르면 실바는 "네이마르는 매우 특별하다. 나도 대표팀에서 2014년 월드컵 후 지금 네이마르고 겪고 있는 유사한 경험을 했다. 울보로 불리며 정신적으로 허약하는 지적을 받아 무척 힘들었다. 이 발언들은 우리에게 상처를 주는 것들이다"고 말했다.

실바는 네이마르의 진정한 행복을 바랐다. 그는 "나는 네이마르가 기쁨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 언제나처럼 행복했으면 좋겠다"며 "그는 특별한 소년이고, 최고의 플레이를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네이마르와 티아고 실바. 사진 = AFPBBNEWS]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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