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카로운 패스 선보인 황인범, 대표팀에서 가치 증명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황인범(루빈 카잔)이 전진 패스와 자신감 있는 드리블 돌파를 통해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한국은 12일 오후(한국시각) 이란 테헤란 아자디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4차전에서 이란과 1-1로 비겼다. 이날 경기에서 황인범은 중원에서 날카로운 패스와 자신감 넘치는 드리블로 공격에 활기를 불어 넣었다.

황인범은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정우영(알 사드) 이재성(마인츠)과 함께 호흡을 맞췄다. 황인범은 이란의 미드필더 진을 상대로 공수를 넘나들며 맹활약을 펼쳤다.

황인범은 이란전에서도 과감한 전진 패스로 경기 초반부터 이란 수비진을 위협했다. 전반 8분 전방으로 침투하던 황의조에게 정확한 침투 패스를 내줬지만 황의조의 첫 터치가 좋지 않아 찬스가 무산됐다. 이어 전반 12분에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황의조를 향해 크로스를 시도했지만 황의조가 헛발질을 하며 기회를 놓쳤다.

황인범의 탈압박 능력도 빛을 발휘했다. 후반 4분 손흥민의 득점 장면에서 황인범이 이란의 강한 압박을 간결한 패스로 풀어 나왔고 공을 받은 이재성이 손흥민에게 연결해 선제골로 이어졌다. 황인범의 탈압박이 득점까지 연결됐다.

황인범은 이번 경기에서 89%의 높은 패스 성공률과 4번의 볼 경합 승리, 드리블 성공 3회 등 기록적으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 6일 시리아전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황인범은 “축구대표팀은 많은 주목을 받는 자리다. 좋은 의미일 수도 있고 안좋은 의미일 수도 있다. 어떤 감독님 아래에서도 장점을 발휘할 수 있다. 그런 점에 대해 불편함을 느끼는 분들에게 증명할 수 있는 방법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 시리아전에 이어 이란전에서도 황인범은 전진 패스와 드리블 돌파, 탈압박 등 공을 전방으로 끌고 나갈 수 있는 능력을 과시하며 벤투호에서 중용 받아야 하는 이유를 증명했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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