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생활 공개+인증 요구"…'끝연애' 남사친 차단 커플, 벼랑 대신 꽃길행 [종합]

[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끝내주는 연애' MC 5인방이 연애 해결사로 출격했다.

12일 오후 케이블채널 MBC에브리원 새 예능 프로그램 '끝내주는 연애'가 첫 방송됐다.

오프닝에서 MC 붐은 "돌려말하지 못한다. 사연을 듣고 아니다 싶으면 강하게 이야기해도 되냐"라는 MC 온주완의 말에 "화가 나면 언성 높여도 된다. 천서진에게 했던 것처럼 하면 된다"고 농담해 스튜디오 분위기를 뜨겁게 했다.

이어 MC 이은지는 MC 붐을 향해 "연애 경험이 있어야 도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다"라며 "붐은 연애할 때도 파이팅 있을 것 같다"고 넌지시 말했다. 그러자 MC 붐은 "매사에 추임새를 넣고 내가 해야할 것을 하다보니 성격이 부딪히더라. 급하게 이별한 기억이 있다"고 했고, MC 초아는 "최악의 이별 통보 유형의 당사자일 수 있다. 그냥 헤어지면 제가 힘드니까 정떨어질 때까지 계속 만난다"라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짝사랑을 끝내고 연애를 시작하고 싶은 짝남, 짝녀의 마음을 대신 배송해주는 '고백 배송' 코너가 이어졌다. 첫 번째 사연자는 사내연애를 꿈꾸는 29살 직딩녀였다. 입사 초 상사의 다정함에 마음을 뺏겼다는 그는 짝남과 영화 데이트까지 했지만 "매 순간 마음을 들었다 놨다하며 헷갈리게 한다"면서 "마냥 기다릴 순 없고 먼저 고백하고 싶다"고 털어놨다. MC 이은지는 사연자를 대신해 고백을 배송했다.

'벼랑 끝의 커플' 코너에는 더이상 해결이 힘들어진 벼랑 커플의 리얼 일상이 담긴 영상이 펼쳐졌다. MC 치타는 "어렵게 결정하고 나온 만큼 최선을 다해 조언하겠다"고 전했다.

연애를 끝낼지 말지 고민 중인 주인공은 벼랑녀였다. 시종일관 달달한 분위기를 자아내던 커플은 벼랑녀의 남사친 이야기에 급속도로 차가워졌다. 벼랑녀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고등학교 때부터 친한 남사친이 있는데 절대 만나지 못하게 SNS, 연락처를 다 차단했다"라며 "연애 시작 한 달 만에 차단했다"고 털어놨다.

MC 온주완은 "이해 안 된다. 고등학교 친구가 무슨 남사친이냐. 동창이다. 기분 나빠하고 구속하려 하는 것부터 잘못됐다"고 생각을 밝혔다.

심지어 벼랑녀는 남자친구가 SNS, 통화 목록 공유에서 더 나아가 모든 사생활 공개와 함께 인증까지 요구했다며 "몰래 친구 뒷모습 찍거나 손 모양 빨리 찍거나 해서 인증한다. 핸드폰 개인 클라우드 로그인을 하면 통화 목록이나 문자 기록을 볼 수 있어서 오픈했다"고 토로해 충격을 안겼다. 이에 MC 치타는 "창살 없는 감옥에 갇혔다"라며 분노했다.

하지만 남자친구는 벼랑녀로부터 차단한 남사친이 여자친구에게 호감을 가졌었다며 "전 남자친구들과 연락하고 있는 것을 알았다. 메시지 내용을 보면 제 대화 내용과 전 남친 대화 내용이 아예 똑같다"고 주장했다. 전 남자친구와 같은 대우에 서운했다는 것. 결국 벼랑녀는 남자친구와 함께 남사친을 만나 오해를 풀었다.

MC 온주완은 스튜디오에 등장한 벼랑 커플에게 "얽매이지 말고 놔두면 자연스럽게 큰 감동으로 온다. 주말에 만날 때는 핸드폰을 신경쓰지 말고 서로에게 집중해보라"고 조언했고, MC 치타는 "예전에 만난 사람이 엄청 고함을 질렀던 적이 있다. 견디기 힘들고 무서웠다. 또 다른 상처를 줄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고민 끝에 연애를 이어가겠다고 선언한 벼랑 커플. 남자친구는 "진짜 친구가 없다. 주변에 고민을 실제로 말한 적도 없고 상담을 받아본 적도 없었다. 잘못된지 몰랐다"라며 클라우드 비밀번호 공유, 인증 해제에 대해 "완전 가능하다"고 이야기했다. MC 붐은 "벼랑 끝이 꽃밭이었다. 꽃길만 쭉 걸으시면 된다"며 웃어보였다.

[사진 = MBC에브리원 방송 화면]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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