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가왕' 빈대떡 신사, 3연승 성공…원썬·나다·박현우·김용준 정체에 '깜짝' [종합]

[마이데일리 = 정지현 기자] 래퍼 원썬, 나다, 작곡가 박현우, SG워너비 김용준이 정체를 공개하며 반전을 선사했다.

10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미스터리 음악쇼 복면가왕'에는 가왕 '빈대떡 신사'의 3연승 도전 무대와 그에 맞서는 복면가수들의 무대가 펼쳐졌다.

이날 1라운드 무대에는 '천둥번개'와 '천둥호랑이'가 무대에 올랐다. 두 사람은 강수지의 '아이 미스 유(I Miss You)'를 불러 상반된 매력을 발산했다. 판정단의 투표 결과 '천둥호랑이'가 20 대 1로 다음 라운드로 진출하게 됐다.

이후 공개된 '천둥번개'의 정체는 래퍼 원썬이었다. 원썬은 "저는 몰라도 짬에서 나온 바이브는 아시니까 신기하다. 어쨌든 가죽은 남겼다"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음악과 생업을 병행하고 있다고 밝힌 뒤 "음악 관련 채널을 시작해 열심히 하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2라운드 대결은 '수비수'와 '우장산'의 대결이었다. 먼저 '수비수'는 쿨의 '작은 기다림'을 선곡해 청량한 음색을, '우장산'은 변진섭의 '홀로 된다는 것'을 불러 거친 음색을 뽐냈다. 판정단의 투표 결과 10 대 11로 '우장산'이 승리했다.

'수비수'의 정체는 개그맨 최성민이었다. 최성민은 "제가 3라운드에 갔으면 개그맨 최초였다. 내심 기대했었다. 서태지의 '테이크 파이브'('Take Five')를 준비했다"며 아쉬움을 내비쳤다. 이어 "현재 tvN '코미디 빅리그'를 열심히 하고 있는데, 공개 코미디지만 코로나19 때문에 공개가 없는 상황이다. 코로나19가 사그라들어서 관객들을 다시 모시고 녹화를 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다음으로 '빨간맛'과 천둥호랑이'가 무대 위로 등장했다. '빨간맛'은 휘성의 '위드 미'('With Me')를 불러 진해진 매운 맛을, '천둥호랑이'는 임창정의 '러브 어페어'('Love Affair')를 선곡해 감미로운 음색을 자랑했다. 결과는 19 대 2로 '천둥호랑이'가 승자로 결정됐다.

가면을 벗은 '빨간맛'의 정체는 래퍼 나다였다. 나다의 목표는 "키디비보다 더 많이 올라가기"라며 "언니가 유일하게 2라운드를 올라갔더라. 언니보다 더 올라가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무승부로 끝나버렸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제가 노래한다는 사실 자체를 모르신다. 이렇게 노래하는 모습을 보여준 것만으로도 굉장히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후 진행된 3라운드에서는 '우장산'과 '천둥호랑이'의 대결이 그려졌다. 먼저 '우장산'은 정원의 '허무한 마음'을 선곡해 절절한 감성을 뽐냈다. '천둥호랑이'는 박미경의 '기억 속의 먼 그대에게'를 불러 치명적인 미성으로 눈길을 끌었다. 19 대 2로 승자는 '천둥 호랑이'였다.

'우장산'의 정체는 '박토벤'이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54년 차 작곡가 박현우였다. 박현우는 "제가 3라운드까지는 꿈에도 생각 못 했다"라고 해 웃음을 안겼다. 이와 함께 올해 80세인 박현우는 후배들을 향해 "음악은 본인이 미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조언해 눈길을 끌었다.

162대 복면가왕 결정전에 오른 '빈대떡 신사'는 김도향의 '바보처럼 살았군요'를 불러 가왕의 연륜을 뽐냈다. 판정단의 투표 결과 18 대 3으로 '빈대떡 신사'가 3연승을 하며 가왕석을 지켜냈다.

가면을 벗고 얼굴을 공개한 '천둥호랑이'의 정체는 SG워너비의 김용준이었다. 김용준은 "아무래도 경연을 하다 보니 부담이 안 될 수는 없었다. 가왕님이 노래를 너무 잘하시고 카리스마가 엄청나더라. 제 목표는 '제가 준비한 노래를 들려드리고 가자'였다. 전부 들려드릴 수 있어 감사한 무대였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데뷔 17주년을 맞은 SG워너비. 김용준은 앞으로의 목표를 묻자 "멤버들끼리 하는 얘기가 '무대에서 셋이 함께 노래하면서 늙어가자'고 이야기한다. SG워너비는 20주년, 30주년이 돼도 여러분 여러분 곁에서 노래하고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사진 = MBC 방송 화면]

정지현 기자 windfa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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