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싱어 "제가 한국에서 꽤 유명하더군요. 수능 때문에…"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철학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베르그루엔 철학상의 올해 수상자, 피터 싱어가 EBS '위대한 수업'을 찾았다.

"제가 한국에서 꽤 유명하더군요. 수능 때문이라던데…."

고등학교에서 ‘생활과 윤리’ 과목을 선택한 학생들이라면 실천윤리학의 거장이자 동물 해방 운동의 선구자로 알려진 피터 싱어의 이름이 익숙할 법하다. 피터 싱어는 지난 2020년 6월 시행된 수능 모의평가에서 출제 오류 의혹을 직접 이메일로 답변해 화제를 일으키기도 했다.

피터 싱어는 ‘위대한 수업’을 통해 우리가 살아가면서 마주하게 되는 수많은 윤리적 딜레마 앞에서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 논한다. 가령 ‘코로나19 상황에서 누구를 먼저 살릴 것인가?’, ‘왜 가난한 나라의 사람을 도와야 할까?’, ‘동물에게도 권리가 있을까?’와 같은 딜레마 상황에서 우리가 따라야 하는 가치관은 무엇일까. 사유와 실천의 조화를 오랫동안 고민했던 철학자답게 피터 싱어의 강연은 구체적인 삶의 문제들로 가득하다.

한편 피터 싱어의 가장 주요한 철학이자 많은 논쟁을 일으켰던 철학인 ‘동물 해방론’ 에 대한 철학적 바탕과 그의 주장도 2강에 걸쳐 들어볼 수 있다. 그가 말하는 동물 해방론의 본질은 무엇인지, 그리고 실천윤리학자로서 동물권을 위해 실천하고 있는 채식에 대한 이야기까지 그의 입으로 직접 들어본다.

피터 싱어 특유의 명료성과 설득력 넘치는 이야기는 '위대한 수업-그레이트 마인즈'의 '피터 싱어의 실천윤리학' 편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12일, 13일, 14일, 15일, 18일 밤 10시 45분 방송.

[사진 = EBS 제공]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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