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실 "언제든지 1승은 가능, 남다른 감회와 부담감 있다"

[마이데일리 = 광주 윤욱재 기자] V리그 여자부 제 7구단 페퍼저축은행 AI 페퍼스가 '위대한 출발'을 알렸다.

신생팀의 초대 사령탑으로 코트에 복귀한 김형실 감독은 어떤 포부를 갖고 있을까. 김형실 감독은 30일 광주광역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페퍼저축은행 AI 페퍼스 배구단 창단식에서 "감독으로서 남다른 감회가 따르고 신생팀 감독으로서는 상당히 부담스럽고 어깨도 무겁다"고 소감을 남겼다.

기존 구단들과 비교하면 전력이 떨어지고 선수들끼리 호흡을 맞출 시간도 적어 현실적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정말 프로팀다운 프로 선수를 육성하고 발굴해야 한다. 부족하지만 남은 시간에 해보려고 한다. 많은 성원과 사랑이 필요하다"는 김형실 감독은 "협동 정신을 배양해서 개인적인 테크닉보다는 한 팀으로 모이는 팀워크를 우선으로 한다. 연습량과 연습 시간이 너무 짧기 때문에 경기를 하면서 연습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한 시간이 아쉽고 볼 한번 만지는 게 아쉽다"고 이야기했다.

주장은 흥국생명에서 건너온 이한비가 맡는다. 김형실 감독은 "이한비가 임시 주장이었는데 정식으로 주장이 됐다. 코트 안에서의 감독 역할이다"라고 밝혔다.

FA로 영입한 하혜진의 기용법에 대해서는 "라이트는 엘리자벳이 있다. 센터 또는 라이트로 기용할 예정이다. 36경기를 혼자 다 할 수는 없다. 엘리자벳의 컨디션에 따라 라이트로 갈 수 있다"고 밝힌 김형실 감독은 "현재 팀에서 솔선수범하면서 바람직한 훈련 자세를 보이고 있다"고 하혜진을 칭찬하기도 했다.

이어 김형실 감독은 리베로 기용에 대해서도 "문슬기기 수원시청에서 활약한 것을 보고 테스트를 해서 영입했다. 이한비, 하혜진을 빼고는 가장 선배 선수이기도 하다. 선배 역할이 부담이 될 것 같다"면서 "문슬기 혼자 다 할 수는 없다. 김세인이 서브가 좋고 서브 리시브와 디그가 안정된 편이다. '서베로'로 활용해서 적재적소에 기용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과연 AI 페퍼스는 언제 창단 첫 승을 할 수 있을까. 장매튜 AI 페퍼스 구단주도 "언제 첫 승을 할지 나도 궁금하다"라고 말했다. 김형실 감독은 "나도 오랜만에 코트에 복귀했고 결과를 장담할 수는 없다. 언제든지 1승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을 북돋워주고 싶다. 상대가 어떤 팀이든 상관 없다. 전력을 다하고 젊은 패기로 밀어붙일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형실 AI 페퍼스 감독. 사진 = KOVO 제공]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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