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운데·가운데·가운데" 토론토 담당기자도 아쉬워한 류현진 피홈런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middle-middle-middle."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또 다시 고개를 떨궜다. 29일(이하 한국시각)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의 홈 경기서 4.1이닝 6피안타(1피홈런) 3탈삼진 1볼넷 3실점하며 시즌 10패(13승)를 떠안았다.

2013년 메이저리그 진출 후 처음으로 한 시즌 두 자릿수 패배를 당했다. 평균자책점은 4.34서 4.39로 높아졌다. 18일 미네소타 트윈스(2이닝 5피안타 2탈삼진 1볼넷 5실점)와의 홈 경기 이후 재정비의 시간을 가졌으나 반전은 없었다.

미네소타전보다 내용은 좋았다. 패스트볼 92~93마일을 꾸준히 찍을 정도로 전력피칭을 했다. 그러나 여전히 예전의 날카로운 맛을 되찾지는 못했다. 1회 1사 2,3루 위기서 지안카를로 스탠튼을 몸쪽 커터로 파울팁 삼진 처리하는 등 3회 2사까지 잘 버텨냈다.

그러나 애런 저지에게 풀카운트서 92마일 포심을 던지다 동점 우월 솔로포를 맞았다. 한 가운데로 몰린 실투였고, 저지가 힘 있게 밀어 로저스센터 우측 담장을 넘겨버렸다. 1-1 동점이 되면서 흐름을 넘겨줬고, 5회 추가 2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MLB.com에서 토론토를 담당하는 키건 매디슨도 아쉬움을 드러냈다. 자신의 트위터에 "류현진은 저지에게 92마일 패스트볼을 구사했는데, 가운데-가운데-가운데로 들어갔다(Ryu gave Judge a 92-mph fastball, middle-middle-middle)"라고 했다.

이어 "류현진은 1회에 평소보다 2마일 정도 패스트볼 구속이 더 나왔다. 컨트롤은 좋지 않았지만, 몇 차례의 빅 아웃으로 위기서 탈출했다"라고 적었다. 단, 5회 1사 1,2루서 좌타자 앤서니 리조에게 불운이 섞인 1타점 동점 좌전적시타를 맞는 과정에 대해선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

[류현진.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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