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7 노 타임 투 다이' 다니엘 크레이그 "눈물 의미? 수많은 감정 교차…마지막이자 최고의 작품" [종합]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영국 출신 배우 다니엘 크레이그가 '007 노 타임 투 다이'로 제임스 본드로서 마지막 미션에 참가한 소회를 밝혔다.

'007 노 타임 투 다이' 측은 29일, 영화의 주역들이 한국 기자들의 질문에 답한 Q&A 영상을 공개했다.

먼저 다니엘 크레이그는 최근 스태프들에게 고별사를 전하며 눈물을 보였던 것에 대해 "이번 '007 노 타임 투 다이'가 저한테는 '007' 시리즈 출연 마지막 작품이었기 때문에 당연히 감명 깊으면서도 매우 자랑스럽게 여겼다. 수많은 감정이 교차했다"라고 터놓았다.

그는 "여러 가지 상황으로 인해 많은 기다림도 있었다. 유니버설과 MGM이 정말 신중하게 기다려주었고, 심사숙고해 결정했다. 그들의 인내로 인해 정말 훌륭한 작품으로 탄생할 수 있었다. 그리고 마지막 작품이 최고의 작품이 될 수 있도록 저희 모두 최선을 다했고, 그렇게 준비한 덕분에 제가 맡아온 '007' 시리즈를 최고의 작품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영화에 다시 한번 출연을 결정하게 된 결정적 계기가 무엇이냐"라는 물음에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007 스펙터'가 끝나고 '자, 이제 정리하자. 우리가 하고자 하는 것은 다 했다. 난 이제 이 정도면 007로서는 할 만큼 다 했다'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했다"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다니엘 크레이그는 "그러면 이제 어떠한 스토리가 어떻게 구성되어야 하는지, 어떻게 이 이야기가 매력 있게 잘 전달될 것인지 많은 고민들이 들어가 있었다. 재밌으면서도 훌륭한 많은 아이디어들이 있었다. 이런 것들을 점점 개발하고 추가하면서 지금 작품이 나왔다고 생각한다. '007 노 타임 투 다이'는 저희를 위해서가 아닌 관객 여러분을 위해 만들었기에 정말 즐기실 수 있을 거라 믿는다"라고 자신했다.

또한 그는 "액션을 만들 때 정말 고민을 많이 해야 한다. 스토리텔링이 중요하고 '007 노 타임 투 다이'는 매우 복잡미묘한 감정적 스토리이기 때문"이라며 "우리 영화의 액션 시퀀스를 정말 좋아하는 건 뻔하지 않기 때문이다. 캐리 후쿠나가 감독이 정말 훌륭하게 연출한 점이자 '007' 영화에서 매우 중요한 것은 액션 시퀀스가 스토리의 내러티브를 도와야지, 이를 방해하면 안 된다는 점인데 이번 작품의 액션들이 정말 그런 요소들을 잘 표현해 주고 있다. 정말 자랑스럽게 여기는 작품이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다니엘 크레이그는 "꼭 한국에 방문해 직접 만나 인사드릴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이야기했다.

캐리 후쿠나가 감독은 '007 노 타임 투 다이'의 연출 의도와 방향성에 대해 "연출 안에서 제게 주어진 임무를 보자면 스토리를 완성하자는 점이다. 그러기 위해서 저는 '007 카지노 로얄'로 들어갔다. '그 작품이 시작되는 챕터였다면 이 전체적인 스토리의 마지막 챕터는 어떻게 될까?' 어떠한 과정에 의해서 지금의 '007'이 됐는지, 이런 부분들을 계속 탐구하려고 했다. 그의 감정과 상태가 어땠는지 그다음에 이런 수많은 살인과 임무에서 그 캐릭터가 지금까지 어떻게 진화해 왔는지와 더불어 이를 마무리하는 부분을 연출로 살리고자 했다"라고 답했다.

이어 그는 "한국 관객들의 기대를 충족시키고, 그 이상의 작품이 되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매들린 스완 역의 레아 세이두는 "전작에서 본드의 연인이었지만 이번 '007 노 타임 투 다이'에선 본드에게 위협이 될 수 있는 연인을 연기했다. 정반대 상황에 놓인 캐릭터를 연기한 소감은?"이라는 질문을 받았다. 그는 "캐리 후쿠나가 감독과 함께 논의하면서 좀 더 발전된 캐릭터를 만들어 연출하고 싶다는 얘기를 들었다. 매들린 스완을 좀 더 심도 있게 알아내면서 그녀가 왜 상처받았는지, 그 안에 어떠한 어려움들로 인하여 이런 캐릭터가 되었는지, 무엇으로 인해서 본드와의 유대 관계도 이렇게 강하게 커넥션이 이루어지는지도 보여줘서 재미있었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정말 열심히 참여했고 이 작품에 대해 매우 매우 만족하고 있다"라고 얘기했다.

시리즈 사상 최악의 적 사핀 역을 소화한 라미 말렉은 이번 역할을 통해 가장 보여주고 싶었던 요소에 관해 "관객들이 사핀을 순수악의 결정체로 보기를 원했다"라며 제임스 본드와 펼칠 운명적 대결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특히 '보헤미안 랩소디'(2018)로 뜨거운 사랑을 받았던 라미 말렉. 그는 "이번 작품으로 한국에 내한하고자 했는데, 코로나19 시국으로 인해 그러지 못해 아쉬웠다"라고 아쉬움을 드러내며, 한국 팬들의 성원에 다시 한번 감사 인사를 전했다.

새로운 요원 노미 역을 맡은 라샤나 린치는 준비 과정에 대해 "'007' 시리즈에 맞게 철저한 액션 트레이닝을 진행했는데, 이 모든 과정이 즐거운 경험이었다"라고 밝혔다.

'007 노 타임 투 다이'는 가장 강력한 운명의 적의 등장으로 죽음과 맞닿은 작전을 수행하게 된 제임스 본드의 마지막 미션을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 전 세계 극장가에 새로운 흥행 활력을 불어넣을 준비를 마친 액션 블록버스터 '007 노 타임 투 다이'는 바로 오늘(29일) 대한민국에서 전 세계 최초 개봉한다.

[사진 = 유니버설 픽쳐스]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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