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욤 "5년 전 산 비트코인 60~70배↑…♥아내에 '평생 일 안해도 된다'고 말해" ('라디오쇼') [종합]

[마이데일리 = 정지현 기자] 프로게이머 출신 방송인 기욤 패트리가 프로게이머 시절부터 비트코인 투자까지 언급하며 재치 있는 입담을 뽐냈다.

27일 오전 방송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의 코너 '직업의 섬세한 세계'에는 기욤 패트리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DJ 박명수는 "제가 앞에 소개할 때 '큰 부를 거머쥐었다'고 이야기를 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냐"고 말을 건넸다. 기욤 패트리는 "제가 4~5년 전 비트코인을 샀는데 그때 가격이 700불이었다. 지금 한국 돈으로 5천만 원 정도 되는 것 같다. 처음 살 때보다 60~70배 정도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때는 뭔지 모르니까 많이 안 샀다. 몇 달 뒤에 공부를 하고 900불일 때 많이 샀다. 팔면 50배 이상이겠지만, 아직 팔지 않고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명수는 "비트코인을 왜 하신 거냐"라고 물었다. 기욤 패트리는 "제 친구들이 포커를 친다. 포커를 치면 해외에서 쳐야 하는데, 비행기 탈 때마다 돈을 가지고 가야 하는데 만 불 이상 안 된다. 그래서 포커 치는 친구들이 비트코인을 사용하는 거다. 사용해 보면 너무 편하고 좋은 걸 알 수 있다. 친구들이 저한테 추천해서 시작했다"고 답했다.

기욤 패트리는 프로게이머 시절 스타크래프트 우승을 여러 번 했었다고. 그는 "제가 한국에 오기 전에 우승을 몇 번 했다. 캐나다, 미국에서는 인기가 떨어지고 있었는데, 한국에서는 인기가 많아지고 있었다. 대회 규모가 완전 컸고 상금도 어마어마했다"라며 한국에 온 계기를 밝혔다.

한 청취자는 게임을 하는 자녀에 대한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이에 기욤 패트리는 "공부가 제일 중요하고, 공부를 잘하면 게임을 할 수 있다. 프로게이머가 될 수 있는 사람은 만 명, 십만 명 중 한 명밖에 없을 것이다. 비율로 봤을 때 모든 걸 포기하고 프로게이머가 되겠다고 하면 안 된다. 될 확률이 적기 때문이다"라고 조언했다.

박명수는 코너 공식 질문인 한 달 수입에 대해 질문했다. 기욤 패트리는 "옛날에는 많이 못 벌었다. 헝그리 게이머였다. 제가 프로게이머 중에서 세 번째로 많이 버는 사람이었는데, 한 달에 회사에서 나온 돈이 400만 원이었다. PC방 행사를 진짜 많이 했다. 행사로 먹고살았다. PC방 행사는 사장님들이 오픈할 때 프로게이머를 한 명 불러서 동네 친구들과 게임을 하게 해주는 거다. 전국 세바퀴를 돈 것 같다"라고 답변했다.

기욤 패트리는 지난해 비연예인 여자친구와 깜짝 결혼 발표를 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그는 "제가 아내에게 저랑 결혼하면 평생 일 안해도 된다고 말했다"라며 "아내에게 공부하고 싶으면 하고, 일하고 싶으면 하라고 했지만, 그런데 안 해도 된다고 이야기했다"고 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아내와 부모님의 사이가 좋다. 아내가 네일아트를 잘하는데, 어머니한테 자주 해드리고 너무 사이가 좋다. 그리고 존댓말이 있는데 친해지면 반말하는 문화인데, 서로 반말을 한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끝으로 기욤 패트리는 활동 계획에 대해 "3년 동안 일을 안하니까 허전하더라. 그래서 다시 일을 하고 싶었다. 방송보다 재밌는 일이 없다"라고 전했다.

한편 기욤 패트리는 캐나다 출신의 1세대 프로게이머다. 이후 종합편성채널 JTBC '비정상회담' 등에 출연하며 방송인으로도 활약한 바 있다.

[사진 =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 보이는 라디오 캡처 화면]

정지현 기자 windfa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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