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놀라운 재능" 트라웃의 쐐기, MVP는 MVP를 알아본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오타니는 MVP다."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와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아메리칸리그 MVP 레이스도 끝을 향한다. 블게주가 9월 들어 맹활약했지만, 오타니 대세론은 꺾이지 않았다. 27일(이하 한국시각) 시애틀 매리너스전서 투수로 시즌 10승을 수확하면 MVP로 사실상 공인 받을 전망이다.

MVP는 MVP를 알아본다고 했나. 2014년, 2016년, 2019년 아메리칸리그 MVP에 현역 메이저리그 최고의 타자, 아니 2010년대 최고의 메이저리거로 불리는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이 쐐기를 박았다.

MLB.com의 에인절스 담당기자 렛 볼링어는 26일 자신의 트위터에 오타니와 블게주의 MVP 레이스에 대한 트라웃의 얘기를 게재했다. 트라웃은 "오타니는 MVP다. 정말 놀라운 재능을 갖고 있다"라고 했다.

구체적으로 트라웃은 "블게주의 올 시즌 모습은 믿을 수 없다. 그는 MVP 레이스에 참가한 상태다. 그의 공격적인 수치는 오타니보다 조금 더 나을지도 모르지만, 블게주의 투구를 볼 수 없다. 나는 블게주가 투구하는 걸 본 적이 없다"라고 했다.

팔이 안으로 굽을 수 있다고 해도, 트라웃의 말은 팩트다. 대다수 미국 언론의 오타니 MVP 대세론이 꺾이지 않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오타니는 타자와 투수 모두 메이저리그 최상위급 성적을 냈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누구도 가지 못한 길을 가고 있다.

클러치포인트는 "오타니는 아메리칸리그 MVP 1순위로 추정된다. 블게주는 자신의 이력서를 보강하기 위해 마지막 1주일을 남겨뒀다. 뉴욕 양키스와의 마지막 중요한 3연전에 출전할 것이다"라고 했다. 적어도 블게주의 힘으로 와일드카드 레이스서 토론토에 2경기 앞서가는 양키스 혹은 보스턴 레드삭스 중 한 팀을 끌어내려야 조금이라도 표를 더 얻을 전망이다.

한편, 트라웃은 이날 시즌아웃을 공식 발표했다. 올 시즌 36경기서 타율 0.333 8홈런 18타점 23득점에 그쳤다. 종아리부상으로 이미 오랫동안 개점 휴업했다. 트라웃이 올 시즌 내내 오타니와 함께 뛰며 정상적인 기량을 발휘했다면, 에인절스가 어느 위치에 있을지 궁금해하는 시선도 있다.

[오타니(위), 트라웃(아래).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