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시즌 승자의 씁쓸한 최후…김하성의 SD, 7G 남기고 PS행 실패 확정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김하성의 샌디에이고 파드레스가 월드시리즈 우승은 고사하고 포스트시즌에도 오르지 못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레스는 2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홈 경기서 난타전 끝 8-10으로 졌다. 2연패하며 78승77패가 됐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

나쁜 성적은 아니지만, 비 시즌에 다르빗슈 유, 블레이크 스넬, 김하성, 조 머스그로브 등을 잇따라 영입하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최강자 LA 다저스를 잡겠다는 의도를 명확히 했다. 간판타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내셔널리그 최고타자로 명성을 떨쳤다. 트레이드 마감일 직전에 아담 프레이저를 영입해 그렇지 않아도 강한 내야를 더 강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다르빗슈의 부진, 스넬의 부상, 김하성의 타격에서의 더딘 적응 등이 맞물려 생각보다 치고 올라가지 못했다. 그 사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전체 승률 1~2위를 달리며 도망갔다.

샌디에이고는 이날 프레이저의 3안타, 매니 마차도의 만루포가 터졌으나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선발투수 빈스 벨라스퀘즈가 3이닝 3피안타 3탈삼진 2볼넷 2실점했고, 불펜투수들이 무너졌다. 김하성은 결장했다.

샌디에이고는 이날 패배로 샌프란시스코에 무려 23경기 차로 뒤졌다.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선 2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8경기 뒤졌다. 필라델피아 필리스, 신시내티 레즈는 샌디에이고보다 앞장서서 세인트루이스를 추격 중이다.

최근 샌디에이고는 투수코치, 팜 디렉터를 잇따라 경질했다. 시즌 후 대대적인 개편을 예고한 상태다. 김하성의 입지 및 행보에 변화가 있을 것인지도 지켜봐야 한다.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선수들.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