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찬 7회 3타점 3루타' 한국, 네덜란드에 8-7 짜릿한 역전승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박태호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야구 대표팀이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한국 U-23 야구 대표팀은 25일(한국시각) 멕시코에서 열린 제3회 U-23 야구 월드컵 오프닝 라운드 B조 네덜란드와 맞대결에서 8-7로 승리했다.

한국은 김도영(유격수)-김동혁(중견수)-임종찬(우익수)-고명준(1루수)-박주홍(좌익수)-정민규(3루수)-강동형(지명타자)-윤준호(포수)-이상훈(2루수) 순의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한국은 시작부터 리드를 내줬다. 한국은 1회초 선발 조은이 선두타자 립 줄리안과 세라싸 델라노에게 안타를 내준 후 자마니카 샤디온에게 볼넷을 내주며 1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그리고 마트리나 주니어에게 희생플라이를 맞아 선취점을 허용했다.

선발 투수 조은은 계속해서 제구에 애를 먹었고, 마이클 션에게 볼넷을 허용해 또다시 만루 위기를 자초한 뒤 강판됐다. 한국은 임준형을 투입해 급한불 끄기에 나섰다. 하지만 후속타자의 타구에 유격수 김도영이 실책을 범했고, 두 명의 주자가 홈을 밟았다. 한국은 계속해서 2회에 1점, 4회에 2점을 내주면서 점수 차는 0-6까지 벌어졌다.

줄곧 끌려가던 한국도 추격에 나섰다. 한국은 4회말 고명기의 안타와 정민규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득점권 찬스에서 강동형의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했다. 그리고 상대 폭투에 3루 주자 정민규가 홈을 밟아 2-6으로 네덜란드를 쫓았다. 하지만 6회 또다시 볼넷과 실책이 겹치는 등 1점을 추가로 헌납했다.

한국은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인 7회말 조형우의 안타와 상대 실책, 김도영의 안타로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고, 김동혁이 적시타를 터뜨리며 추격에 불을 지폈다. 그리고 임종찬이 우익수 키를 넘기는 3타점 3루타를 쳐 6-7로 네덜란드를 턱 밑까지 추격했다.

한국은 무사 3루에서 고명준이 바뀐 투수를 상대로 희생플라이를 기록하며 동점 주자를 불러들이며 네덜란드와 균형을 맞췄다. 한국은 박주홍과 정민규의 볼넷 등으로 득점권 기회가 이어졌으나, 박주홍이 견제사를 당해 추가 득점은 실패, 양 팀은 승부치기에 돌입했다.

한국은 8회초 수비에서 실점 없이 네덜란드 타선을 봉쇄하며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한국은 8회말 공격에서 정보근의 희생번트와 박정현의 자동 고의4구로 만들어진 1사 만루에서 김도영의 1루수 땅볼에 상대 악송구가 나오면서 8-7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U-23 대표팀 임종찬. 사진 = 한화 이글스 제공]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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