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삼영 감독 "백정현, 보행 힘들 정도…다음 등판 미정" [MD토크]

[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삼성 라이온즈 백정현의 상태가 썩 좋지 않다. 다음 등판 일정은 미정이다.

백정현은 지난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시즌 15차전 원정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 동안 투구수 91구, 6ㅣ안타 1볼넷 3탈삼진 2실점(2자책)으로 호투하던 중 부상으로 교체됐다.

백정현은 7-2로 크게 앞선 7회말 이재원과 김민성을 각각 뜬공으로 잡아낸 후 오지환의 강습 타구에 왼쪽 다리를 맞았다. 백정현은 고통을 호소했고, 결국 우규민에게 마운드를 넘긴 후 교체됐다.

백정현의 상태는 당초 알려진 것보다 좋지 않은 상황. 허삼영 감독은 24일 잠실 LG전에 앞서 "백정현은 생각보다 상태가 안 좋다"며 "내일 결과를 봐야 할 것 같다. 통증이 있다"고 설명했다.

허삼영 감독은 "일단 백정현은 다음 등판 일정을 정하기가 어렵다. 현재 보행이 힘들 정도다. 뼈에 타박이 아닌 근육이기 때문에 병원 검진까지는 필요 없다. 하지만 착지하는 다리에 맞았기 때문에 투구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내일까지 상태를 보고 결정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삼성은 24일 경기 개시 전까지 62승 2무 48패로 리그 2위에 랭크돼 있다. 1위 KT 위즈와 격차는 5.5경기. KBO로부터 징계를 받은 마이크 몽고메리의 공백을 잘 메우며 순위를 지키고 있다. 하지만 백정현까지 이탈하게 된다면 두 명의 대체 선발로 팀을 운영해야 한다. 최악의 상황에 직면할 위기에 놓였다.

허삼영 감독은 "현재 백정현의 부상으로 위기가 왔다. 선발 두 명이 빠질 수도 있다. 하지만 위기 뒤에 찬스가 올 수도 있다. 새로운 대체 선발 선수들이 나와서 좋은 에너지를 줄 수도 있다. 대체 선발들의 경기력에도 기대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 백정현이 23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1 프로야구 KBO리그' LG트윈스 vs 삼성라이온즈의 경기 7회말 2사에서 오지환의 타구에 맞은 뒤 교체되고 있다. 사진 = 잠실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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