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루사' 이재원 감싼 류지현 감독 "아쉽다, 잘못했다는 표현 NO" [MD스피커]

[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LG 트윈스 류지현 감독이 전날(23일) 치명적인 주루 실책을 범한 이재원을 감쌌다.

이재원은 지난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시즌 15차전 홈 맞대결에서 우익수 5번타자로 선발 출장해 4회말 아쉬운 주루플레이를 기록했다.

LG는 0-4로 뒤진 4회말 서건창과 채은성의 연속 안타로 추격의 기회를 잡았고, 이재원의 2루 주자를 불러들이는 적시타를 터뜨리며 1점을 추격했다. 하지만 이후 아쉬운 장면이 발생했다.

후속타자 김민성의 적시타에 1루 주자 이재원이 3루수에게 태그 아웃을 당하며 흐름에 찬물을 끼얹었다. 2루 베이스를 밟은 이재원이 3루를 향해 달리던 중 한차례 멈췄던 것이 결국 아웃으로 이어졌다. LG는 결국 이어지는 2사 1루에서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류지현 감독은 24일 잠실 삼성전에 앞서 제자의 아쉬운 플레이를 감싸 안았다. 그는 "어제 주루사를 했던 것 때문에 라인업에서 뺀 것은 아니다. 물론 주루가 아쉽기는 했다. 하지만 최선을 다하려고 했고, 한 베이스를 더 가려고 하다가 실수가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원은 전날 아쉬운 플레이 때문일까. 일찍이 잠실구장에 나와 주루 연습에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류지현 감독은 "불이익을 줘서는 안 된다. 그러면 다른 선수들도 소극적이게 된다. 바람직하지 않다. 이재원이 잘못했다는 표현을 쓰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다.

LG는 이날 홍창기(중견수)-김현수(좌익수)-서건창(2루수)-채은성(우익수)-문보경(1루수)-김민성(3루수)-이영빈(지명타자)-유강남(포수)-오지환(유격수) 순의 라인업을 꾸렸다. 류지현 감독은 "이영빈이 뷰캐넌을 상대로 상대 전적도 좋았고, 최근 감각과 타구질도 괜찮은 편이다. 이재원보다는 조금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LG 트윈스 이재원이 4회말 1사 1,2루서 김민성의 안타때 주루사를 당하고 있다.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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