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마운드 초비상…안우진 돌아오니 '팔꿈치 삼두건염' 조상우 나갔다[MD현장]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안우진이 돌아오니 조상우가 나갔다. 키움 불펜에 초비상이 걸렸다.

키움은 24일 고척 NC전을 앞두고 조상우를 1군에서 제외, 15일 부상자명단에 올렸다. 조상우는 23일 고척 NC전을 앞두고 팔꿈치 통증을 호소했고, 삼두건염으로 드러났다. 일단 쉬면서 상태를 체크할 계획이다.

조상우는 올 시즌 35경기서 6승4패14세이브홀드 평균자책점 3.35로 맹활약 중이다. 전반기에 마무리투수로 뛰었고, 후반기에는 전천후 셋업맨으로서 경기 중반 이후 가장 중요한 상황을 책임졌다. 전임 장정석 감독이 2019년 포스트시즌서 활용한 방식을 그대로 가져갔다.

실제 키움 불펜은 조상우가 6~8회 가장 중요한 순간을 책임지면서 마무리 김태훈까지 넘어가는 과정이 매끄러웠다. 타선과 수비 난조로 최근 6연패를 당하다 겨우 승수를 챙겼지만, 그래도 불펜 걱정은 상당히 덜어낸 상태였다.

그러나 조상우가 자리를 비우면서 키움 불펜에 초비상이 걸렸다. 홍원기 감독은 "제일 강력한 필승조가 빠지는 것이라서 여러 대안을 고민하고 있다. 어제 긴 시간 면담을 했는데, 도쿄올림픽(피로도)과 연관이 없다고 볼 수는 없다. 많은 이닝을 소화하면 피로가 축적된다"라고 했다.

조상우는 올 시즌 철저한 관리를 받았으나 도쿄올림픽에서 거의 매 경기에 나섰다. 사실 대표팀 뿐 아니라 최근 수년간 키움 불펜의 핵심으로 많은 경기,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2020시즌에도 53경기서 54.1이닝을 던졌다.

홍 감독은 "조상우는 일단 치료에 전념한다. 완쾌돼서 돌아오면 힘을 보태겠다고 약속했다. 사실 통증이 사라지는 게 마음대로 되는 건 아닌데 팀을 위한 마음을 갖고 있더라. 돌아오길 기대한다"라고 했다.

[조상우.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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