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용을 넘었다' 오승환, 40세 투수의 34세이브 적립은 'KBO 최초'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올해 한국 나이로 불혹을 맞은 삼성 라이온즈의 '끝판대장' 오승환(39)이 KBO 리그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

오승환은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LG와의 경기에 9회말 구원투수로 나섰다.

삼성은 9회초까지 7-2로 리드했으나 9회말 심창민이 흔들리면서 1사 1,3루 위기에 오승환을 호출했다.

오승환은 문보경에게 좌월 2루타를 맞기는 했으나 더이상 주자의 득점을 허락하지 않으며 팀의 7-4 승리와 함께 했다. 오승환이 시즌 34번째 세이브를 적립한 것이다.

이로써 오승환은 KBO 리그 만 39세 이상 투수 한 시즌 최다 세이브 신기록을 수립했다. 종전에는 2015년 임창용이 만 39세의 나이로 33세이브를 따낸 것이 최다 기록이었다.

오승환은 올해 구원왕을 차지할 가능성이 커보인다. 현재 구원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는 오승환은 2위 김재윤(KT·28세이브)을 5개차로 앞서고 있다. KBO 리그에서만 통산 329세이브, 일본프로야구에서 80세이브, 메이저리그에서 42세이브를 수확한 오승환의 여정은 아직 끝이 보이지 않는다.

허삼영 삼성 감독은 이날 경기를 마친 뒤 "젊은 선수들과 비교해도 누구보다 열심히 운동하고 연구하는 오승환이기에 역대 만 39세 투수 최다 세이브를 거둘 수 있었다"라고 축하의 메시지를 남겼다.

[삼성 오승환과 강민호가 23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1 프로야구 KBO리그' LG트윈스 vs 삼성라이온즈의 경기에서 7-4로 승리한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 = 잠실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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