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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데스타운'으로 가는 기차, 사랑과 노래가 함께라면 [강다윤의 카페인]
21-09-24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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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뮤지컬 '하데스타운'이 진한 감동과 가슴 깊은 울림을 전한다.

지난 7일 개막한 '하데스타운'은 그리스 신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2019년 브로드웨이에서 정식 개막 후, 3개월 뒤 열린 토니어워즈에서 최우수작품상을 비롯해 총 8개 부문을 휩쓸었다. 이번 한국 공연은 전 세계 최초 라이선스 공연이다.

'하데스타운'은 그리스 신화 속 오르페우스와 에우리디케의 이야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다. '하데스타운'에서 오르페우스는 노래를 쓰는 가난한 소년이다. 에우리디케는 배를 채울 빵과 몸을 피할 지붕을 얻기 위해 스스로 지하 세계를 선택해 기차에 오른다. 지하의 신 하데스는 노동자와 계약을 맺고 광산을 운영해 엄청난 부를 축적한다. 페르세포네는 태양이 선사하는 기쁨을 사랑하며 지상에서의 생활을 즐기는 자유로운 영혼이다. 그리고, 내레이터 역의 헤르메스가 등장해 이야기를 안내한다.


잘 알려진 줄거리와 결말 위 촘촘히 현대 사회를 바탕으로 한 자본가 하데스와 노동자 에우리디케의 이야기가 더해진다. 이러한 재해석은 '하데스타운'을 더욱 매력적으로 만든다. 에우리디케로 대표되는 노동자들은 배고픔에 영혼을 판다. 이들은 자유를 위해 벽을 쌓았다는 하데스의 말을 동조하지만 결국 진실을 외치는 오르페우스를 따라 각성한다. 이는 머나먼 신화 속 이야기를 2021년으로 이끌어낸다.

비록 나약해진 마음이 의심을 부를지라도, 그로 인해 비극적인 결말을 맞을지라도. '하데스타운'은 다시 노래를 시작하자고 말한다. 익숙한 결말을 맞이하고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지만, 허무함보다는 용기를 남긴다. '이번엔 다를지도 모른다고 믿으면서' 다시 시작할 수 있도록.


익살맞은 헤르메스는 재주 있는 이야기꾼이다. 헤르메스 역의 강홍석은 무대를 휘저으며 존재감을 뽐내면서도 관객들의 안내를 잊지 않는다. 그를 따르다 보면 '오랜 노래' 속 오르페우스의 사랑을, 어두운 지하세계를, '아주 오래된 사랑 이야기, 슬픈 노래'를 순식간에 맛볼 수 있다.

강렬한 존재감의 하데스로 분한 지현준 역시 매력적이다. 내내 침묵하던 그는 "보고 싶었소"라는 첫 대사로 묵직한 카리스마가 무엇인지 몸소 보여준다. 위엄 가득한 저음과 포효하는 외침은 지하의 왕 그 자체다. '그의 키스, 폭동(His kiss, the riot)'에서 그 매력이 더욱 잘 느껴진다. 페르세포네와의 사랑을 떠올리며 부드럽게 미소 지을 때조차 하데스는 멋지다.

여유롭고 장난기 넘치는 페르세포네 역의 박혜나는 사랑스럽다. 술에 취해 와인병을 들고 '즐기며 살아'라고 노래할 때는 생기발랄하고, 이리저리 몸을 가누지 못할 때조차 에너지 넘친다. 하지만 페르세포네에게는 지상을 그리워하는 묘한 슬픔이 서려 있다. 극의 마지막, 페르세포네가 시작하는 '잔을 높이 들어(I raise my cup to him)'가 유독 아름답다.


에우리디케 역을 맡은 김환희는 등장과 동시에 맑고 고운 목소리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오르페우스를 사랑하면서도 현실을 쫓아 지하세계로 향하지만 오직 노래만으로 정당성을 부여하는 데 성공한다. 일꾼들과 노래할 때면 그가 결코 수동적인 캐릭터가 아님을 알 수 있다. 오르페우스를 믿고 따르던 에우리디케가 나지막이 "그래"라고 말할 때가 백미다. 그는 훌륭히 이야기의 완성이 또 다른 시작을 알린다.

오르페우스 역을 맡은 박강현은 성스루 뮤지컬(sung-through musical, 대사 없이 노래로만 이루어진 뮤지컬)의 힘을 고스란히 발휘한다. 뛰어난 음악적 재능을 가진 뮤즈의 아들이라는 설정은 그가 입을 여는 순간 곧바로 이해된다. '웨딩송(Wedding song)'의 설렘과 '기다려줘(Wait for me)'의 벅차오름은 듣는 이를 감격스럽게 한다. 특히 노래만으로 하데스를 설득하는 '서사시 III(Epic III)'를 무리없이 감동적으로 그려낸다.

고정된 무대는 결코 넓지 않지만 최소한의 소품들과 연출, 배우들의 연기가 상상력을 자극한다. 특히 고요하던 무대가 열릴 때, 1막의 끝과 2막의 시작이 다가왔음을 피부로 느끼게 된다. 중앙에서 빙글 도는 턴테이블도 다양하게 활용된다.

실시간으로 연주되는 드럼, 바이올린, 첼로, 트롬본, 콘트라베이스, 피아노, 기타의 재즈 선율은 흥겨움을 선사한다. 또한 신화를 배경으로 한 이야기가 어느 시대의 어느 장소로 각색되었는지 짐작하지 못하게 하는 효과를 더한다.

내년 2월 27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공연.

[사진 = 에스앤코 제공]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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