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샹치’ 양자경 “성룡, 여자 액션 무시하던 사람…부엌에 있어야한다고”[해외이슈]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샹치’에서 현란한 액션을 선보인 양자경이 과거 성룡과의 에피소드를 털어놓았다.

그는 최근 영국 가디언과 인터뷰에서 어린시절 무용을 하고 영화계에 들어와 격렬한 스턴트를 소화하기까지의 과정을 설명했다.

중국계 말레이시아 집안에서 태어난 양자경은 런던으로 건너가 왕립 무용학교에서 공부하다 16세에 부상을 당해 꿈을 접었다. 이후 1980년대 초 마초 스턴트맨이 득시글거리는 홍콩 체육관에서 본격적인 액션 훈련을 시작했다. ‘미스 말레이시아’ 우승자인 양자경은 그들이 보기에 날씬한 소녀에 불과했다.

양자경은 “나는 그들을 따라잡기 위해 매일 아침 8시 30분까지 체육관에 가서 훈련했다”고 털어놓았다.

양자경은 1986년 ‘예스마담’ 시리즈로 큰 인기를 얻었다. 당시 한국 영화팬도 양자경의 격렬하고 우아한 액션신에 열광했다. CGI의 도움이 없던 시절이었다. 모든 것을 맨몸으로 직접 소화했다. 이어 1992년 ‘폴리스 스토리3’에서 호흡을 맞췄다. 움직이는 기차에서 오토바이로 점프하는 등의 고난도 액션을 펼쳤다. 성룡은 양자경에게 위험한 액션을 하지 말라고 간청했다. 다칠 수 있다는게 이유였다.

가디언 기자가 “그가 여성들이 액션 영화보다는 부엌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사실일까”라고 묻자, 양자경은 “그는 과거에 그랬다”면서 “내가 그의 엉덩이를 걷어차기 전까지”라고 답했다. 이후 성룡은 여자도 액션을 잘 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한편 양자경은 ‘샹치’에 이어 ‘건파우더 밀크셰이크’에서도 팬들과 만난다.

[사진 = AFP/BB NEWS, 디즈니]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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