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이 끝났다고? "NO, 기량 찾을 것…PS 선발진 탈락할 수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류현진은 다시 기량을 찾을 것이다. 그러나 현재 토론토는 그가 그렇게 할 수 있도록 할 시간이 없다."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난조가 심상치 않다. 18일(이하 한국시각)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홈 경기서 2이닝 5피안타(2피홈런) 2탈삼진 1볼넷 5실점으로 시즌 9패(13승)를 떠안았다.

12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서 2⅓이닝 8피안타(2피홈런) 4탈삼진 1볼넷 7실점으로 무너진 데 이어 두 경기 연속 3이닝도 버티지 못했다. 미네소타전 2이닝은 토론토 입단 후 한 경기 최소이닝이다. 어느덧 평균자책점은 4.34까지 치솟았다. 9월 3경기 성적은 1승1패 평균자책점 10.14.

90마일이 되지 않는 패스트볼이 가운데로 몰리고, 체인지업의 제구는 여전히 오락가락한다. 이렇다 보니 우타자 몸쪽으로 찌르는 슬라이더성 커터나 커브의 위력도 극대화되지 않는다. 커맨드가 좋아야 사는 투수인데, 그 커맨드가 안 된다. 따지고 보면 더워지기 시작한 여름부터 그랬다.

캐나다 스포츠넷은 "지금 가장 시급한 문제는 류현진의 지난 두 차례 부진이 일시적이냐, 아니면 트렌드가 됐냐는 점이다. 확실히 토론토에 걱정거리가 됐다"라고 했다. 토론토스타는 "컨텐더 팀이 원하는 모습이 아니다"라고 했다.

토론토스타는 좀 더 깊게 파고 들었다. "로비 레이와 류현진을 러닝메이트로 뒀다는 사실만으로 토론토에는 좋은 일이지만, 류현진보다 선발진 다른 모든 투수가 더 목소리를 높이는 상황"이라고 했다. 실제 류현진의 평균자책점 4.34는 토론토 선발진에서 가장 높은 수치다.

캐나다 언론들은 류현진이 현재 아프지 않고, 로테이션을 건너뛸 마음도 없다는 코멘트를 일제히 보도했다. 여기에 토론토스타는 "류현진은 끝났나요"라고 자문하면서 "그것에 대한 답은 아니오다. 그렇게 빨라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다"라고 했다.

구체적으로 "류현진은 건강할 때 메이저리그에서 최고의 투수 중 한 명이다. 류현진은 기량을 다시 찾을 것이다. 그러나 현재 토론토는 그가 그렇게 할 수 있도록 할 시간이 없다"라고 했다. 시즌 막판이고, 보스턴 레드삭스, 뉴욕 양키스와의 와일드카드 경쟁이 클라이맥스에 이르렀다. 류현진의 부활을 기다려줄 시간이 없다.

찰리 몬토요 감독은 "류현진이 다음 등판서 곧바로 조정하면서 빛날 가능성이 있다"라고 했다. 그러나 토론토스타는 "그럼에도 류현진이 재빨리 회복하지 못하면 토론토의 포스트시즌 선발로테이션에 포함되지 못할 수도 있다"라고 했다.

[류현진.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