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민호 "'사랑과 전쟁' 단역, 창피하지 않아" ('연중라이브') [종합]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미스터트롯' 톱 6위 출신 가수 장민호가 '연중 라이브'에서 진솔한 이야기를 터놓았다.

장민호는 17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연중 라이브'의 '연중 플레이리스트' 코너에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장민호의 데뷔 시절이 공개됐다. 그는 지난 1997년 아이돌 그룹 유비스 멤버로 가요계에 데뷔한 바. 풋풋한 당시 모습이 담긴 자료 화면이 흐르며 눈길을 끌었다.

뿐만 아니라 장민호는 2013년 '부부클리닉 사랑과 전쟁'에 단역으로 출연하기도. 이에 대해 장민호는 "얼굴을 알리기 위해서였다. 창피하진 않다"라고 말했다.

그는 "무명이었고 설 무대도 많지 않았다. 하지만 저는 제가 설 수 있는 무대들을 어떻게 해서든 만들었다. 전국에 있는 노래 교실들을 3년 넘게 주 10회씩 돌았다. 무대가 없으니까. 3년이 넘으니까 조금씩 자리 잡기 시작했다"라고 무명 시절을 회상했다.

남다른 팬 사랑을 과시하기도. 장민호는 "팬이란 한 음절로 표현할 수 있을 거 같다. '편'. 내 편이 있다는 건 정말 큰 힘인 거 같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또한 그는 자작곡 '내 이름 아시죠'에 대해 "제가 트로트로 데뷔한 2011년, 그해에 아버지께서 하늘나라로 가셨다. 당시에 아쉬운 마음이 커서 노래로 표현했다. 아버지 가시는 길이 외롭지 않았으면 했다"라고 전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이어 "최근에 아버지의 빈자리를 많이 느낀다. 좋은 무대를 보실 수 없다는 것. 또 가족들을 위해 공연 자리를 마련하면, 꼭 한자리가 비는 거다. 그럴 때 좀 보고 싶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장민호는 "부모님께 오랜 시간 기다려 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 꼭 드리고 싶다. 앞으로 잘하겠다. 더 좋은 아들이 되겠다"라고 얘기했다.

더불어 장민호는 "데뷔 이후 처음으로 단독 콘서트를 하게 됐다. 기대 많이 하셔도 좋다. 예전 제 모습도 보실 수 있을 거다"라는 활동 근황을 알렸다.

그는 "예전엔 나도 빨리 트로트를 잘하고 싶다는 생각이었는데, 지금은 (트로트가) 정말 소중한 내 친구 같은 느낌이다"라고 달라진 마음가짐을 전하기도 했다.

[사진 = KBS 2TV '연중 라이브' 캡처]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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