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00억원 사나이의 근소한 우위인데…"사이영 레이스, 끝나지 않았어"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레이스는 끝나려면 멀었다."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레이스는 게릿 콜(뉴욕 양키스)과 로비 레이(토론토 블루제이스)의 2파전으로 좁혀졌다. 콜이 햄스트링 부상을 털고 15일(이하 한국시각)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서 복귀, 5이닝 4피안타 7탈삼진 3볼넷 1실점으로 시즌 15승을 따냈다. 그러자 레이도 16일 탬파베이 레이스전서 7이닝 4피안타(1피홈런) 13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12승을 올렸다.

시즌이 끝자락인데 초접전 모드다. 아메리칸리그 다승에선 콜이 1위, 레이가 공동 3위다. 그러나 평균자책점에선 2.64의 레이가 1위, 2.75의 콜이 2위다. WHIP는 1.00의 콜이 1위, 1.01의 레이가 2위다. 탈삼진은 233개의 레이가 1위, 224개의 콜이 2위다. 이닝은 177⅓이닝의 레이가 1위, 163⅔이닝의 콜이 6위.

WAR의 경우 베이스볼레퍼런스에선 레이가 6.3으로 5.7의 콜을 앞선다. 반대로 팬그래프에선 콜이 5.2로 3.7의 레이를 앞선다. ESPN이 15일 개인상을 점검하며 산출한 AXE(Award Index)에선 콜이 137점으로 1위, 레이가 132점으로 2위다. 스포츠북의 배당에 따르면 콜이 -135로 1위, 레이가 +160으로 2위.

ESPN이 내린 결론은 콜의 근소한 우세다. 그러나 결말을 확신할 수는 없다. ESPN은 "콜은 지난 세 시즌 동안 5위, 2위, 4위를 차지하며 마침내 아메리칸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투수로서 상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레이는 지난해의 참담한 시즌을 마감하고 더 큰 놀라움으로, 이전 시즌보다 매우 두드러진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으로선 콜이 약간 우위에 있지만, 여전히 미정이다. 양키스와 토론토가 와일드카드를 놓고 싸우는 가운데 몇 번의 클러치가 있다면 부동층 유권자들을 흔들 것이다"라고 했다. 결국 3주 정도 남은 잔여경기서 어떤 퍼포먼스를 보여주느냐에 달렸다.

6월 이후 성적은 확실히 레이가 낫다. ESPN은 "6월 1일 이후 레이는 평균자책점 2.21, 콜은 3.58이다. 또한, 레이는 이 기간 많은 이닝을 던졌다"라고 했다. 콜이 코로나19, 햄스트링 부상으로 잠시 빠지는 동안 레이는 성실하게 선발로테이션을 소화했다.

그러나 ESPN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이영상은 6월1일부터 평가하는 게 아니다. 시즌 전체를 고려하면 콜이 근소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 하지만, 이 레이스는 끝나려면 멀었다"라고 했다. 지금부터 진짜 승부다.

[콜(위), 레이(아래),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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