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영 부조리 없어지길"…'수색자' 송창의 밝힌 #군생활 #D.P. #동상이몽2 [MD인터뷰](종합)

[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배우 송창의가 스크린 컴백 소감과 SBS '동상이몽 2 - 너는 내 운명'을 통해 느낀 소회 등을 허심탄회하게 말했다.

영화 '수색자'(감독 김민섭)의 주역 송창의는 15일 오전 온라인 화상 인터뷰를 진행하고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수색자'는 교육장교가 의문사한 날, 탈영병이 발생하고 출입통제구역 DMZ로 수색 작전을 나간 대원들이 광기에 휩싸인 채 알 수 없는 사건에 맞닥뜨리게 되는 이야기다. 모두가 알고 있지만 아무도 제대로 알지 못하는 공간 DMZ를 사건이 벌어지는 중심지로 설정, 미지의 공간이라는 특성을 십분 살려 스릴감을 극대화했다.

한 명씩 죽음을 맞이하는 DMZ 수색 작전은 스크린 가득 긴박한 분위기를 전하며 한시도 방심할 수 없는 긴장감으로 손에 땀을 쥐게 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수색 작전에 투입된 3소대원들을 통해 리얼한 인간 군상을 그려내 몰입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린다.

스크린, 브라운관, 무대를 넘나들며 종횡무진 활약해온 데뷔 19년 차 '믿고 보는 배우' 송창의가 수상함을 감지한 조사관 강성구 대위 역으로 나섰다. 모두가 기피하는 군 비리 사건을 파헤치려다 윗선 실세에 찍힌 강성구는 송창의 특유의 선하고 올곧은 분위기와 맞물려 극의 몰입도를 높인다. 특히 송창의는 걷잡을 수 없는 사건이 몰아치는 비무장지대 한가운데서 두려움 없이 진실을 밝히려는 캐릭터를 한층 더 깊어진 연기로 그려내며 베테랑의 진가를 발휘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무사히 관객을 만날 수 있어 다행이라는 송창의는 "오랜만의 스크린 복귀다. 촬영을 잘 마치고 개봉까지 돼서 제작진에게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시나리오를 받아든 이유를 두고는 "대본을 넘기는데 술술 넘어갔다. 막 읽히더라. 영상으로만 찍어도 빠져들겠다는 믿음이 있었다"라며 "시나리오가 긴박하고 재밌게 잘 흘러가더라. 김 감독을 뵙고 이야기를 들었을 때 애정과 진정성이 잘 전달됐다. 캐스팅을 해주셔서 감사했다"고 밝혔다. "강성구가 '수색자'의 시나리오를 끌고 간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병영 부조리에 목소리를 내는 인물이다. 김 감독께서 병사들에게 맏형 같은 느낌이었으면 좋겠다고 했다"라고도 떠올렸다.

운전병으로 군 생활을 했다는 송창의는 "군대 생각이 나더라. 3소대원들에 신인 배우가 캐스팅된 것이 영화의 강점으로 생각한다. 실제 군인을 보는 듯했다"라며 "맞후임에게 제일 미안했다. 평화주의였다. 많이 풀어줬다. 부대에 100명밖에 없어서 편했다면 편했고 불편했다면 불편했다. 식구처럼 지냈다. 지금 생각해보면 즐거웠던 군 생활이었다"라고 돌이켰다.

영화는 '알 포인트'를 연상시키는 밀리터리 스릴러다. 송창의는 "'수색자'는 '수색자'만의 매력이 있다"라며 "영화를 보고 인간 군상을 떠올리고 생각해볼 수 있었으면 한다. '알 포인트'에 거대한 공포가 있었다면 '수색자'는 감성 포인트가 있다"고 차별점을 짚었다.

최근 아내 오지영과 '동상이몽 2 - 너는 내 운명'에서 알콩달콩한 일상을 보여주기도 한 송창의는 "가족을 노출하는 거라 고민이 많았지만 아내와 함께 출연하자고 결심했다"라며 "딸 하율이를 많이 사랑해주셔서 감사드린다"라며 "'동상이몽 2'를 1년 정도 한 것 같다. 더욱 친근하게 다가와주시더라. 이야기를 안 하면 다가오기 힘들다고 이야기하셨는데 출연하길 잘 한 것 같다"고 고백했다.

이어 "예능에 관심이 있지만 잘 못 한다. 잘 못 하면 안 하는 게 옳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리얼 예능은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라며 "가족 예능이어서 책임감이 있었다. 어떻게든 말을 많이 했다. 말이 많은지 몰랐다더라. 하율이 칭찬을 들으면 기쁘다. 귀여운 건 귀여운 거니까"라고 웃어보였다.

또한 "가사를 조금 더 도와주려고 한다. 많이 못 도와줬다고 느꼈다. 아내의 입장에서 많이 생각하려고 노력 중이다"라고 이야기했다.

끝으로 송창의는 "영화를 준비할 때 많은 제작진과 '어떻게 보면 뻔할 수 있지만 진실은 언젠가 밝혀진다'고 이야기했다. 억울한 상황에 처한 이들에게 자그마한 위안이 되길 바란다"라며 "현재 군에서 벌어지는 아픔이나 부조리가 없어지길 바란다"고 소망했다.

영화 '수색자'는 오는 29일 개봉 예정이다.

[사진 = YK미디어플러스 제공]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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