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가 치열한 공방전 끝에 5-5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두산과 LG 모두 연승 행진은 이어가게 됐다.
두산과 LG는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신한은행 SOL KBO리그 팀 간 시즌 9차전 맞대결을 가졌다. 이날 양 팀은 3시간 41분의 접전 끝에 5-5 무승부를 기록하며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두산 선발 곽빈은 5⅔이닝 동안 투구수 108구, 6피안타(1피홈런) 4사사구 4탈삼진 4실점(2자책)으로 역투를 펼쳤으나, 노 디시전에 그쳤다. 반면 LG 선발 김윤식은 1이닝 동안 투구수 44구, 1피안타 6사사구 4실점(4자책)의 부진에도 패전을 면했다.
두산은 시작부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1회말 2사 후 박건우가 안타를 치고 나가며 물꼬를 튼 두산은 김재환이 몸에 맞는 볼, 양석환이 볼넷을 골라내며 만루 찬스를 잡았다. 그리고 두산은 박계범이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 1-0으로 먼저 앞서 나갔다.
두산은 LG 선발 김윤식이 흔들리는 틈을 이용해 더 점수를 뽑았다. 두산은 계속되는 2사 만루에서 김재호와 장승현, 정수빈이 연달아 볼넷을 손에 넣으며 점수 차를 4-0까지 벌렸다. LG 선발 김윤식은 6타자 연속 볼넷을 허용하며 불명예 신기록을 썼다.
추가점도 뽑았다. 두산은 4회말 허경민의 볼넷과 페르난데스의 안타, 김재환의 볼넷으로 다시 한번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그리고 양석환이 LG 이우찬을 상대로 희생플라이를 쳐 한 점을 더 달아났다.
LG도 만회점을 뽑았다. 5회초 1사후 저스틴 보어가 안타를 치고 출루한 뒤 유강남이 두산 선발 곽빈의 3구째 136km 커터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기는 추격의 투런홈런을 쏘아 올렸다. 시즌 7호 홈런으로 비거리 120m.
흐름을 탄 LG의 추격은 계속됐다. LG는 6회초 1, 2루의 득점권 찬스에서 보어의 평범한 2루수 땅볼에 두산 2루수 박계범의 실책이 나오면서 모든 주자가 살았다. LG는 2사 만루에서 유강남이 2명의 주자를 불러들이는 적시타를 터뜨리며 두산을 5-4로 추격했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었다. LG는 패색이 짙은 9회초 2사후 홍창기가 내야 안타로 출루하며 물꼬를 텄고, 서건창이 두산의 마무리 김강률을 상대로 우익 선상에 1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결국 5-5로 균형을 맞췄다. 두산은 9회말 1사 1, 3루 찬스에서 점수를 뽑아내지 못했고, 양 팀은 5-5 무승부를 기록했다.
[LG 트윈스 서건창. 사진= 마이데일리 DB]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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