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시, 돌직구 소개팅 코치 "이혼한 사람들 모여서…목표는 결혼?" ('돌싱포맨')[종합]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가수 제시가 탁재훈, 김준호, 이상민, 임원희를 위한 소개팅 코치에 나섰다.

7일 방송된 SBS '돌싱포맨'에서는 제시가 일일 연애 코치로 등장, 멤버들을 위한 즉석 소개팅 강의를 펼쳤다.

이날 제시는 등장하자마자 "아직도 여자를 못 사귀었느냐"라고 돌직구를 날렸다. 이를 들은 임원희는 당황해 마시던 커피를 뱉고 말았다. 탁재훈은 "여자 사귀는 건 문제가 아니다. 우리도 사귀려면 사귄다"라며 급히 변명했다.

그러자 제시는 "여기 목적이 뭐냐"라고 궁금증을 드러냈다. 이상민이 "네 명이 같은 처지에 있지 않느냐"라며 입을 열자 제시는 "이혼했던 분들 모여서…웃기는 이혼한 사람들 모여서"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제시는 "소개팅하신다고 들었다"라며 본론을 꺼냈다. 이어 "여기는 목표가 뭐냐. 결혼하기? 목표가 있어야 될 것 아니냐"라며 '돌싱포맨' 멤버들을 다그쳤다. 이상민은 "그냥… 여자친구와 만날 수 있을까다. 솔직히"라고 말했다.

이에 탁재훈과 김준호는 "무슨 소리냐. 만날 수 있다. 왜 못 만나느냐"라고 반발했다. 그러자 이상민은 "형을 만나는 사람들은 다 친구로만 생각한다. 썩 좋아하진 않는다"라고 꼬집었다. 하지만 탁재훈은 "다 섹시하게 생각한다"라며 당당한 태도를 보였다.

제시는 "내 주변 사람들이 탁재훈 오빠를 다 좋아한다. 근데 만나고 싶어 하진 않는다"라며 "TV로 봤을 때'와, 이 사람은 한국에서 제일 웃긴 사람이다'라고 한다"라고 말해 멤버들을 폭소케 했다.

이후 멤버들은 각자의 착각과 상상을 털어놨다. 임원희는 "이런 상상을 많이 한다. 이 사람이 날 좋아하나"라고 말해 출연진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김준호는 "예전에 김소연 씨가 내 코너에 출연하고 싶다고 연락이 왔다. 그래서 와서 출연을 했는데 내 팬인 것처럼 이야기했다. 그랬더니 괜히 호감이 생기더라"라고 고백했다.

이상민은 SBS '미운 우리 새끼'에 출연했던 문채원의 이야기를 하며 "내 영상을 보며 웃어주는 것만으로도…"라며 수줍어했다. 탁재훈이 "너도 그만해라, 작작 해라"라고 핀잔하자 이상민은 "나를 좋아하는 것 같다는 게 아니라, 호감이 가면서 이상형이 됐다. 내 영상을 보고 웃어주는 것만으로도"라고 설명했다.

본격적인 연애 코치 시간. 제시는 "요새 세상에 진짜 짜증 나는 게 뭐냐면 인내심이 너무 짧아졌다"라며 "옛날에는 싫어도 좀 더 만나보고 했는데 요즘은 싫으면 바로 끝이다. 요즘 시대가 그렇다"라고 설명했다.

이상민은 "상대가 날 마음에 들어 하는 걸 어떻게 아느냐"라고 질문했다. 탁재훈은 "여자 행동을 보면 안다. 표정, 행동, 디테일하게 봐라"라고 조언했다. 그러나 김준호는 "난 노래방까지 가면 좋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해 멤버들을 경악게 했다.

탁재훈은 "여자가 나한테 무슨 말을 거는지를 보면 안다. 형식적인 말인지, 진짜 관심과 호기심이 있어서 건네는지"라고 말했다. 임원희는 "우리가 돌싱이지 않느냐. 진짜 관심 있으면 '애는 진짜 없죠?' 이런 걸 물어본다"라고 거들었지만 냉담한 반응을 얻고 말았다.

이어 이상민은 "연락처를 주면 마음에 들어 하는 거냐"라고 물었다. 하지만 제시는 "아니다. 왜냐면 가짜 번호를 줄 수 있다"라며 자신 역시 그런 경험이 많다고 딱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제시는 "허세 부리지 마라. 너무 자기에 대해 다 이야기하면 안 된다. 여자가 날 궁금하게 해야 한다. 탁재훈 오빠처럼 '난 제주도 살고, 이혼했고' 이러면 (안된다)"라며 소개팅 금기 사항을 전했다.

또한 제시는 "첫날에 꽃을 주는 건 진짜 별로"라고 강조했다. 이를 들은 멤버들은 "별로야?"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중 임원희는 실제로 꽃다발을 건넨 경험이 있었다. 제시는 경악하며 "노! 너무 투머치!"라고 외쳤다.

그리고 본격적인 소개팅 시뮬레이션 시간. 첫 번째 멤버는 탁재훈과 김준호였다. 미모의 소개팅녀가 등장하자 두 사람은 벌떡 일어나 긴장감을 드러냈다. 그때, 예상치 못한 인물이 등장했다. 다름 아닌 김인숙 중매전문가.

범상치 않은 포스의 김인숙에 탁재훈은 금세 말려들어 갔다. 덕분에 소개팅녀는 소외되었고 김준호 역시 별다른 말을 하지 못했다. 이를 지켜보던 제시는 "나였으면 음식을 먼저 시켰다. 당황한 걸 인정하고 음식을 시키고 이야기를 하면 된다. 너무 길어지고 있다"라며 답답함을 드러냈다.

설상가상, 김준호는 32살이라는 소개팅녀의 나이를 듣자 "31살 같다"라며 썰렁한 농담을 건넸다. 탁재훈은 "마지막 연애는 언제냐"라고 물었다. 제시는 "아까 하지 말라는 걸 지금 다 하고 있다"라며 지적했다.

주문한 음식이 나왔지만 탁재훈과 김준호는 우왕좌왕하며 어쩔 줄 몰랐다. 소개팅녀의 음료가 잘못 나온 돌발 상황에 탁재훈은 "일단 제 음료 드실래요?"라고 권해 탄식을 자아냈다. 제시는 "제가 이 여자 입장이면 난 던지고 나간다"라며 울분을 토로했다.

다음 소개팅 주자는 이상민과 임원희. 소개팅녀가 등장하고 주문 이야기가 나오자 이상민은 급히 메뉴판을 챙겼지만, 임원희는 한참을 뒤적거리며 어쩔 줄 몰랐다.

긴장감 속 통성명이 끝나고, 소개팅녀의 나이를 맞춰보라는 돌발 질문이 던져졌다. 그러자 이상민은 소개팅녀 한 명을 20대 중반, 한 명을 20대 후반이라고 답하고 말았다. 임원희는 "두 분의 나이 차이가 많이 안 나보인다"라고 거들기까지 했다.

이어 한 소개팅녀가 "일을 하다 왔다"라며 화재보험을 권유했다. 임원희는 당황 감에 볼펜부터 집어 들었다. 이상민은 보험 해지 연락 문자를 보여주며 상황을 모면했다. 그러면서 "되게 영업을 잘하실 것 같다"라고 칭찬까지 건넸다. 하지만 이상민은 소개팅에서 아내와 엉덩이 수술을 언급하는 등 TMI를 남발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때, 소개팅녀들이 두 사람에게 즉석에서 자신들의 이름으로 삼행시를 요청했다. 임원희는 "죄송하다. 이름을 까먹었다"라며 당황했지만 "신, 신박하다. 효, 호도하는 마음으로. 진, 진짜 한번 제대로 소개팅 잘해보자"라며 무난히 삼행시를 끝냈다.

반면 이상민은 "전, 전 가진 게 없어요. 희, 희미하게 희망은 있습니다. 수,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까지 말하더니 웃음을 참지 못했다. 이상민은 뒤늦게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더라도 좋은 분과 결혼할 것 같다"라고 수습했지만 분위기를 돌이킬 수 없었다.

[사진 = SBS '돌싱포맨' 방송 캡처]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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