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민아 "父, 건달 아냐" 해명…"설리 질문, 나올지 몰랐다" 사과 [전문]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걸그룹 AOA 출신 권민아(28)가 3년 만의 복귀였던 유튜브 방송에 대한 심경을 추가 공개했다.

권민아는 2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저희 아버지는요, 건달이 아니에요. 주변에 조폭 같은 사람들이 있었던 건 사실이고, 돈이 없어도 늘 옷 잘 입고 멋쟁이셨어요"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편집이 되면서 제가 아버지에 대한 안 좋은 기억과 아버지를 욕하고 원망하는 모습만 비춰진 것 같아서 저도 속상해요"라고 토로했다.

권민아는 1일 유튜브채널 '점점tv'의 점사토크쇼 '신(神)의 한 수, 복 받으Show'를 통해 3년 만에 방송 복귀했다. 당초 지난달 31일 공개될 예정이던 방송은 하루 연기돼 1일에 공개됐다.

해당 방송에서 자신의 개인사, 가정사 등을 언급한 권민아로 방송 발언에 대한 추가 설명인 것이다.

권민아는 특히 고인이 된 가수 설리(본명 최진리)를 거론한 것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권민아는 "진리에 대한 이야기는 지금도 언급하는 것 자체가 겁이 나네요. 미리 대본이나 질문들을 다 알았더라면 정말 뺏을 거예요. 마음속으로든 혼자서 기도를 하든 절을 하든 조용히 빌어주고 응원해줄 수 있으니까"라고 했다.

그러면서 권민아는 "그치만 질문에 대한 것들은 제가 어느 정도 예상만 해갔지 진리에 대한 질문이 나올지는 몰랐어요"라며 "편집상 제가 갑자기 이야기한 것처럼 나와서 많이들 불편하셨던 것 같은데. 저도 감히, 함부로 제가 말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촬영장에서 이야기를 했기 때문에 당연히 통째로 안 나올 줄 알았습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권민아는 "촬영 도중에 끊을 수는 없더라도 나중에 철저히 확인을 하거나 부탁을 드렸어야 했는데 다시 한번 죄송합니다"라고 사과했다.

▲ 이하 권민아 인스타그램 전문.

저희 아버지는요 건달이 아니에요.

주변에 조폭같은 사람들이 있었던 건 사실이고, 돈이 없어도 늘 옷 잘입고 멋쟁이셨어요.

편집이 되면서 제가 아버지에 대한 안좋은 기억과 아버지를 욕하고 원망하는 모습만 비춰진 것 같아서 저도 속상해요.

그래놓구선 무슨 니가 임종을 지킬자격이나 있냐며..

아버지가 살아계실때 제가 잘 해드린건 없는 것 같아요.

또 엄마 손에서 6~7살때부터 쭉 자라왔기 때문에 아버지를 자주 보지 못했고 엄마에게 더 마음이 기운것도 사실이구요.

하지만 현장에서 이유엽 선생님께서 언니도 엄마도 아닌 누구보다 아버지를 그리워하고 기다리고 있었다는 건 저라고 말씀하시는 순간..부인할수가 없어서 많이 울었어요.

살아생전에도, 지금도 늘 그리운 존재였고 자세한 제 가정의 이야기를 전부 말하고 싶지는 않아서..이해가 안되시겠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들이 있었고, 아버지가 참 미우면서도 무서우면서도..한편으로는 짠하고 달래주고 싶고..여러가지 감정이 아직도 드는데..집안 이야기라 구체적으로 어떤일들과 상황들이 있었기에 제가 그런 행동들과 말을 했었는지는 말하고 싶지는 않아요..

하지만 늘 그립고 아무리 미워도 다 용서가 되고 사랑합니다..

그리고 진리에 대한 이야기는 지금도 언급하는 것 자체가 겁이 나네요.

미리 대본이나 질문들을 다 알았더라면 정말 뺏을꺼에요.

마음속으로든 혼자서 기도를 하든 절을 하든 조용히 빌어주고 응원해줄 수 있으니까,

그치만 질문에 대한것들은 제가 어느정도 예상만 해갔지 진리에 대한 질문이 나올지는 몰랐어요..

편집상 제가 갑자기 이야기 한 것 처럼 나와서 많이들 불편하셨던 것 같은데..

저도 감히, 함부로 제가 말하는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촬영장에서 이야기를 했기때문에 당연히 통째로 안나올줄 알았습니다..

촬영도중에 끊을수는 없더라도 나중에 철저히 확인을 하거나 부탁을 드렸어야 했는데..다시 한번 죄송합니다.

제가 들은건 사업이냐 연예인이냐 이 질문을 끝에 던지는걸로 하자고 이것만 정해져 있었고, 현장 분위기도 너무 좋았고, 방송 시간상 편집을 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너무 아쉽지만 사실 만신 선생님들도 정말 많은 조언들과 질문들 이야기들을 해주셨고, 저 또한 방송에서 밝혀본 적 없는 이야기들을 했었으나, 편집이 된 부분들이 많을 수 밖에 없겠더라구요..

많은 오해들을 어쩌면 풀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에 출연하기로 마음을 먹었고, 일단 섭외를 해주셔서 정말 감사했어요..!

그런데 지금 너무 많은 메세지와 댓글 그리고 이야기와 기사 메인 제목들과..주변 친구들도 걱정을 많이해서 이 게시물에 모든걸 다 털어놓을수는 없어도 조금이나마 얘기를 전하고 싶었어요..

그리고 편집안한 풀영상을 받을수는 없지만 모니터 할 수 있게 해달라고 했습니다.

잘 보고 제 태도나 말투 그리고 대화내용 등 잘못된 부분들도 찾아내서 개선하려고 노력할께요!

어쨌든 저는 3년만에 카메라 앞에 섰다는 것 자체가 너무 신기하고 행복한 감정도 있었습니다..

비판은 괜찮지만, 걱정해주시는 분들께는 너무 걱정말라고 전하고 싶어요..!

[사진 = '점점tv' 방송화면]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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