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담비X정려원 측 "수산업자 사기 사건과 무관, 선물 다 돌려줘"…입금 내역도 공개 [종합](공식)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가수 겸 배우 손담비·정려원 측이 '포항 가짜 수산업자' 김 씨로부터 억대 선물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앞서 27일 대경일보는 손담비와 정려원이 '포항 가짜 수산업자' 김 씨에게 고가의 선물 공세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손담비는 외제차, 에르메스 가방 등 20여 점 품목을 선물받았고 정려원 역시 외제차를 받았다는 것. 뿐만 아니라 김 씨는 손담비가 정려원에게 빌린 5,000만 원도 대신 갚아줬다고 전했다. 이후 김 씨가 손담비와 사이가 틀어지자 그동안 건넸던 선물들의 리스트를 작성해 직원에게 전해 모두 받아오라고 지시, 결국 손담비는 되돌려줬다고 한다.

김 씨는 지난 4월, 116억 원 규모의 사기, 공동 협박, 공동공갈교사 등 혐의로 구속된 인물. 피해자들 중엔 김무성 전 의원 친형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그는 김 씨에게 86억 원이 넘는 금액을 사기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오늘(28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선 김 씨의 구룡포 스캔들 진실을 파헤친다. 김 씨의 '선동오징어' 사기 사건이 화제가 된 건 경찰 조사 과정에서 그가 수십 명의 유력인사들에게 수산물부터 명품지갑, 골프채, 고급 자동차까지 공여한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 김 씨의 이른바 '선물 리스트'엔 유력 대선후보의 대변인이었던 전 일간지 논설위원, 현직 부장검사와 경찰서장, 유명 방송국 앵커, 심지어 박근혜 최순실 국정 농단 사건을 수사했던 박영수 특검까지 포함되어 있었다. 현재 경찰에 입건돼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조사받는 피의자는 박영수 전 특검을 포함해 총 8명이다.

김 씨 스캔들 연루설에 손담비와 정려원의 소속사 에이치앤드(H&)엔터테인먼트는 28일 오후 "손담비, 정려원과 관련하여 잘못된 사실을 바로잡고자 한다"라고 반박에 나섰다.

이어 "손담비가 2019년 포항에서 드라마를 촬영할 당시, 김 씨가 팬이라며 촬영장 등에 찾아와 음료와 간식 등을 선물하며 접근했다. 이후에도 김 씨는 손담비에게 일방적으로 고가의 선물 공세를 펼쳤으나 선물과 현금 등 받은 모든 것을 하나도 빠짐없이 돌려주었다"라고 해명했다.

소속사 측은 "수산업자 사기 사건과 손담비는 무관함을 다시 한번 밝힌다"라며 "정려원이 수산업자 김 씨에게 차량을 선물받았다는 보도 내용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분명히 밝혔다.

그러면서 정려원은 김 씨에게 차를 선물 받은 것이 아닌, 중고차를 구입한 것이라는 해명을 내놨다. 소속사 측은 "여러 사람이 동석했던 자리에서 김 씨가 먼저 차량 쪽으로 인맥이 있다고 말했다. 차량을 교체하기 위해 중고차를 알아보던 정려원은 관심 있어 하던 모델이 있다고 구해줄 수 있는지 김 씨에게 물었다. 김 씨는 자신의 친동생이 중고차 회사를 가지고 있다며 해당 모델을 구해줄 수 있다고 하였고, 정려원은 김 씨의 소개로 해당 차량을 중고로 구매하였다. 김 씨의 통장으로 중고 찻값을 입금 후 차량을 인도받았고 입금 내역도 명백히 존재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입금 내역 캡처 사진을 공개했다.

또한 에이치앤드 측은 "김 씨와 단둘이 자택에서 시간을 보냈다는 보도도 사실이 아니다. 김 씨는 상담하고 싶은 것이 있다고 약속을 잡아 정려원과 정려원의 절친 총 세 사람이 함께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확인된다"라고 전했다.

이들은 "현재 정려원, 손담비와 관련한 허위사실 유포, 확대 재생산하는 행위가 심각한 피해를 초래하고 있다"라며 "따라서 당사는 아티스트 보호 및 피해 방지를 위해 허위사실 유포, 악의적인 온라인 게시물, 댓글 등을 취합하여 선처 없이 민형사상의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이하 손담비·정려원 소속사 에이치앤드엔터테인먼트 공식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H&엔터테인먼트 입니다.

모두가 어려운 시기 좋지 않은 소식으로 심려를 끼쳐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당사 소속 손담비 씨, 정려원 씨와 관련하여 잘못된 사실을 바로 잡고자 합니다.

먼저 손담비 씨가 2019년 포항에서 드라마 촬영 당시, 수산업자 김OO 씨가 팬이라며 촬영장 등에 찾아와 음료, 간식 등을 선물하며 접근했습니다.

이후에도 김 씨는 손담비 씨에게 일방적으로 고가의 선물 공세를 펼쳤으나 선물과 현금 등 받은 모든 것들을 하나도 빠짐없이 돌려주었습니다.

수산업자 사기 사건과 손담비 씨는 무관함을 다시 한번 밝힙니다.

앞서 정려원 씨가 수산업자 김 씨에게 차량을 선물 받았다는 보도 내용도 사실이 아닙니다.

정려원 씨는 수산업자 김 씨를 통해 선물이 아닌, 중고차를 구입했습니다. 여러 사람이 동석했던 자리에서 수산업자 김 씨가 먼저 차량 쪽으로 인맥이 있다고 말했고, 차량을 교체하기 위해 중고차를 알아보던 정려원 씨는 관심 있어 하던 모델이 있다고 구해줄 수 있는지 김 씨에게 물었습니다. 김 씨는 자신의 친동생이 중고차 회사를 가지고 있다며 해당 모델을 구해줄 수 있다고 하여 김 씨의 소개로 해당 차량을 중고로 구매하였습니다. 김 씨의 통장으로 중고찻값을 입금 후 차량을 인도받았고, 입금 내역도 명백히 존재합니다.

더불어 김OO 씨와 단둘이 자택에서 시간을 보냈다는 보도도 사실이 아닙니다. 김 씨는 상담하고 싶은 것이 있다고 약속을 잡아 정려원 씨 와 정려원 씨의 절친 총 세 사람이 함께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확인됩니다.

현재 정려원 씨, 손담비 씨와 관련한 허위사실 유포, 확대 재생산하는 행위가 심각한 피해를 초래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당사는 아티스트 보호 및 피해 방지를 위해 허위사실 유포, 악의적인 온라인 게시물, 댓글 등을 취합하여 선처 없이 민형사상의 책임을 물을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사진 = 손담비 인스타그램, 마이데일리DB, 에이치앤드엔터테인먼트]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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