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프린스' 故 이언, 오늘(21일) 13주기…"잊혀지지 않도록"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모델 출신 배우 故 이언(본명 박상민)이 13주기를 맞았다.

고인은 지난 2008년 KBS 2TV '최강칠우' 종방연을 마치고 오토바이를 타고 귀가하던 중 서울 한남오거리에서 일어난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故 이언은 고가도로 앞에서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현장에서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향년 27세.

故 이언은 지난 2000년 모델로 연예 활동을 시작했다. 2006년 영화 '천하장사 마돈나'로 연기자로 변신한 뒤 KBS 2TV '꽃피는 봄이 오면', MBC '누구세요', '커피 프린스 1호점' 등에 출연했다.

故 이언의 대표작은 '커피프린스 1호점'이다. 당시 고인은 폭력으로 사고를 쳐 정학을 당했다가 복학한 엉뚱 보이 황민엽 역을 맡아 큰 사랑을 받았다. 차기작 KBS 2TV '최강칠우'는 그의 유작이 됐다.

지난해 방송된 MBC '청춘다큐 다시 스물 : 커피프린스편'에서는 함께 '커피프린스 1호점'에 출연했던 배우 김재욱, 윤은혜, 공유, 김동욱이 고인을 추모했다.

윤은혜는 "선후배가 확실한 모델계에 계셔서 후배들을 잘 챙기는 선배였고. 여기서는 연기자로서는 막내지 않았냐. 저한테는 오빠였지만 저한테 '윤 선배'라고 하면서 정말 잘해주셨다"라며 고인을 회상했다.

공유 또한 "너무나 많은 것들을 더 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걸 보여주지 못하고, 펼치지 못하고. 그게 너무 안타깝다"라며 "재욱이랑 둘이서 미친 듯이 정신을 못 차릴 정도로 관 앞에서 울었다. 저희끼리 만났을 때도 한동안 일부러 얘기를 안 했다. 세월이 또 많이 흘렀지만 상민이 생각하면 마음이 항상 아프다"라며 슬픔을 토해냈다.

김재욱은 "매년 이맘때 생각난다. 형을 보낸 8월 21일이 되면 상민이 형 생각을 한다. 하고 싶은 게 참 많은 형이었는데"라며 "결과물이 어쨌건 참 자기가 하고 싶었던 걸 다 용감하게 도전했던 사람이다"라고 애틋함을 드러냈다.

올해 기일, 배우 류덕환이 고인의 묘소를 방문했다. 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해도 어김없이 할 수 있는 한 잊혀지지 않도록. 준비물 국화꽃, 카스 두 캔, 빅파이, 담배. 좋아하던 조합도 이상한 박상민"라는 글을 게재했다. 류덕환은 영화 '천하장사 마돈나'로 故 이언과 인연을 맺었다. 그는 매해 고인의 기일을 챙기며 추모하고 있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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