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승환 "'라켓소년단' 시작으로, 착실히 좋은 연기자로 발전하겠습니다"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SBS 월화드라마 '라켓소년단'의 배우 송승환(15)이 종영 소감을 밝혔다.

송승환은 지난 5월 31일 첫 방송돼 8월 9일 마지막 방송 분까지 '청정드라마', '힐링드라마'라는 호평과 함께 시청률 1위로 유종의 미를 거둔 드라마 '라켓소년단'에서 부산 출신 중학생 배드민턴 선수 이승헌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극 중 시합을 위해 탕준상(윤해강 역)과 손상연(방윤담 역), 최현욱(나우찬 역), 김강훈(이용태 역), 김민기(정인솔 역) 등 해남서중 배드민턴부원들과도 자주 등장하면서 감초 역할로 존재감을 드러내기에 충분했다.

지난해 12월 드라마에 캐스팅되었던 송승환은 이후 발에 물집이 잡힐 정도로 배드민턴에 열중했다. 특히 실제 선수출신 코치들의 지도아래 구슬땀을 흘렸던 그는 매번 연습영상을 촬영한 뒤 이들에게 피드백을 받았고, 이 와중에 즐기면서 재미있게 임한 덕분에 어느새 극 중 '배드민턴 전국 TOP5'에 걸맞은 실력을 지닐 정도가 됐다.

방송 시작과 함께 실제로 '혹시 라켓소년단에 나오신 분 아니냐?'라는 이야기를 듣기도 했고, 최근에는 차기 작품을 같이 하게 된 한 후배 아역배우로부터도 "연예인 보는 것 같다"라는 농담에 웃음짓기도 했다.

송승환은 자신을 기억해주는 이들에게 감사하고 행복하다며 "이분들을 절대로 실망시켜드리면 안되겠다는 마음가짐이 생기더라구요"라며 겸손하게 입을 열었다.

드라마 촬영 당시를 이야기하던 그는 배우들과 함께 배드민턴 코트에서 땀흘려가며 연습하고 촬영을 반복하던 때를 떠올렸다. 지난 8회 방송 분에서 여름철 전국대회 당시 해강과 신경전을 벌일 때 선보였던 가운데 손가락 욕을 첫손에 꼽았다. 이유는 경기에서 이기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승헌의 캐릭터를 강렬하게 살려냈던 장면이었기 때문이다.

이어 그는 14회에 이르러 소년체전 당시 경기직전 해강을 향해 자신의 마음이 바뀌었다고 진솔하게 털어놓는 장면도 함께 언급했다. "어떻게든 이기는 게 최선이라고 생각했던 승헌이 해강과 해남서중 부원들을 만나고부터는 마인드가 크게 바뀌게 되죠. 특히 이 신에서 역할의 전환점도 잘 선보였던 터라 더욱 기억에 남아요"라고 말했다.

당시 방송분에서 승헌은 해강과의 경기에서 졌다. 하지만 진심으로 경기에 임하는 모습과 함께 예전과는 달리 해강의 약점을 들추지 않고 숨겨주는 진정어린 모습도 그려지며 드라마 팬들의 응원을 받았다.

송승환은 "이제는 '라켓소년단'이 종영해서 배드민턴 라켓을 잡을 일이 없다는 아쉬움과 겹치면서 기분이 묘하네요"라며 "그래도 좋은 작품 덕분에 제가 한걸음 더 성장할 수 있었고, 많은 분들께는 송승환이라는 배우가 있다는 걸 보여드릴 수 있어서 좋았어요. 그리고 드라마 촬영현장에서 새롭게 배운 많은 것들과 배드민턴이라는 멋진 스포츠와 부산 사투리, 특히 극 중 윤현종 코치로 열연하신 김상경 선배님께서 저희에게 들려주셨던 좋은 말씀과 추억은 절대 잊지 못할 거예요"라고 털어놓았다.

이어 그는 "저, 그리고 동료 연기자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 배드민턴을 가르쳐주신 코치님들께도 이 자리를 빌려 감사드린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 극 후반부에까지 좋은 모습으로 나올 수 있도록 이끌어주신 정보훈 작가님과 조영광, 안종연 감독님께도 진심으로 감사함을 전하고 싶습니다"라며 "이번 '라켓소년단'을 시작으로 앞으로 더욱 착하고 성실하게, 그리고 열심히 해서 좋은 연기자로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라는 다부진 소감도 덧붙였다.

'라켓소년단'을 통해 자신의 존재감을 한껏 부각시킨 송승환은 지난 2015년 EBS드라마 '갤럭시 프로젝트' 주인공으로 데뷔, 이후 드라마 '크리미널 마인드', '초이슈', '미스 함무라비', '마인', 영화 '견:버려진 아이들', '제 8의 밤' 그리고 헌법재판소와 대한적십자사, 한국관광공사 모델로 활동했다. 조만간 연상호 감독의 원작 애니메이션을 드라마화한 '돼지의 왕'에서 다시금 시청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사진 = SBS 제공]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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