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녀 "유기견 보호소 화재 이후 견사에서 생활…친분 없는 유재석, 큰 도움 줘" ('퍼펙트 라이프') [MD리뷰]

[마이데일리 = 정지현 기자] 배우 이용녀가 유기견 보호소 화재 이후 일상을 공개했다.

4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TV조선 '퍼펙트 라이프'에는 '유기견 대모' 이용녀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이성미는 이용녀의 등장에 "제가 정말 존경하는 분이다. '유기견들의 대모'다. 100마리 넘는 유기견을 키우는 모습을 봤다. 정말 대단한 분이다"라며 칭찬했다.

이용녀는 "언제부터 유기견 보호소를 운영했냐"는 물음에 "18년 정도 됐다. 길에서 눈을 다친 강아지를 보고 빨리 주인을 찾아줘야 한다고 하니 누군가가 버려서 초등학생 아이들이 돌을 던져서 괴롭혔다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시 보호소에서 유기견을 보호하다가 한 달에 한 번씩 안락사를 한다고 하더라. 당시 충격을 많이 받았다. 시 보호소마다 찾아다니며 유기견들을 데려왔다"고 덧붙였다.

신승환은 이용녀에 대해 "최고의 신스틸러다. 그리고 박찬욱 감독의 뮤즈로 '친절한 금자씨', '싸이보그지만 괜찮아', '아가씨'까지 출연했다. 어떻게 박찬욱 감독에게 인정을 받았냐"라며 비결을 물었다. 이에 이용녀는 "제 비결은 아니다"라고 답하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현재 유기견 보호소를 운영 중인 이용녀는 '퍼펙트 라이프'를 찾아온 이유를 묻자 "제가 책임질 아이들이 많다. 남편도 없지 자식도 없지. 걱정이 되는 딱 하나가 치매다. 치매라는 건 내가 날 모르니까. 그게 제일 무섭더라"라고 답했다.

이후 이용녀의 일상이 공개됐다. 이용녀는 견사에서 강아지들과 자다가 깬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그는 견사에서 생활하는 이유에 대해 "집에 있을 때도 애들하고 같이 자는데, 집이 없어졌으니까 견사에서 잔다"고 밝혔다. 이를 들은 홍경민은 "화재 때문에…"라며 안타까워했다.

앞서 이용녀는 지난 2월 유기견 보호소에서 발생한 화재 사고로 보금자리를 잃었다. 당시 8마리의 유기견을 잃은 이용녀는 "내가 아직 안정이 안 돼서 '미안하다'는 말이 나올 상태가 아니다"라며 "좀 더 정리가 되면 그 아이들에게 '미안해'라는 얘기를 할텐데 지금은 감당이 안 된다"라고 털어놨다.

이용녀는 견사 텐트를 걷고 강아지들의 패드를 갈아주며 하루를 시작했다. 이용녀는 유기견 보호에 드는 비용을 묻자 "딱 생활비만 월 4~500만 원 든다"고 답해 출연진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강아지들을 챙긴 뒤 식사를 시작한 이용녀. 그의 식사는 컵라면이었다. 이에 대해 전문의는 "치매를 늦추는 생활 습관은 영상소가 풍부한 음식을 규칙적으로 먹는 것"이라며 안타까워했다.

외출 준비를 마친 이용녀는 가수 릴보이와 통화를 했다. 앞서 이용녀와 릴보이는 JTBC '힙합의 민족'에 출연해 인연을 맺은 바 있다. 이용녀는 릴보이에게 "우리 집 화재났을 때 도와줬지? 내가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릴보이는 "찾아뵈려고 했는데 정신이 없으실 것 같아서…"라고 전했고, 이에 이용녀는 "고맙다. 이건 진심이다"라며 고마워했다.

이용녀는 화재 당시를 떠올리며 "많은 분들이 도와주셔서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당시 배우 오현경, 김미경, 이연복 셰프 등이 도움도 줬다고. 이어 "유재석 씨가 제일 많이 도와줬다. 그분과 제가 특별한 관계는 없었다. 화재나고 3일만인가. 통장을 보고 깜짝 놀랐다. 정말 감사드린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사진 = TV조선 방송 화면]

정지현 기자 windfa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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