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7승 에이스의 다짐 "후반기에도 10승 할 수 있다는 생각" [MD코멘트]

[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후반기에도 충분히 10승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이영하는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U+프로야구 KBO 퓨처스 서머리그 SSG 랜더스와 홈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투구수 61구, 5피안타 2볼넷 1탈삼진 2실점(2자책)으로 호투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이날 퓨처스 서머리그 경기였으나, SSG는 올림픽에 차출되거나 부상으로 빠진 선수를 제외한 1군 선수들이 경기에 나섰다. 이영하는 최고 149km 포심 패스트볼(37구)와 슬라이더(19구)-체인지업(4구)-커브(1구)를 섞어 던졌다.

2회와 5회가 유일한 흠이었다. 이영하는 2회를 무실점으로 매듭지었으나 2개의 볼넷을 내주며 1, 2루 위기를 자초했던 모습이 다소 아쉬웠다. 첫 실점이 나온 5회에는 두 개의 아웃카운트를 빠르게 잡아냈으나, 이후 3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2실점을 내줬다.

오랜만에 실전 등판을 마친 이영하는 "오늘 아쉬운 부분도 있었지만, 전체적인 투구는 괜찮았다"며 "경기 중간중간 기술적으로 팔이 벌어지는 문제점이 있었다. 하지만 연습으로 충분히 보완할 수 있기 때문에 괜찮았던 피칭이었다"고 경기를 총평했다.

이영하에게는 2019년 거둔 '17승'과 '토종 에이스'라는 수식어가 늘 따라붙는다. 하지만 지난해와 올해는 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공백기를 가지고 1군에 복귀했을 때보다는 점점 좋아지고 있다는 것. 있다. 특히 전반기 막바지 좋았던 흐름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그동안 문제점이 많았다. 이영하는 "시즌 초반에는 몸 상태와 멘탈이 100%가 아니었다. 구속도 내가 설정한 기준의 속도가 나오지 않으니 타자와 상대가 안 된다고 생각을 해왔다. 하지만 하지만 2군에서 좋은 휴식을 취한 뒤 생각이 깨끗해졌고, 조금씩 자신감이 생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영하는 반드시 2년 전의 좋은 모습을 찾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불과 2년 전의 일이다. 돌아보면 가까운 과거다. 코치님들께서 '좋은 성적도 내보고 힘든 시기도 겪어보면서 얻는 것이 많을 것'이라고 하셨다. 지금 마인드는 후반기에도 충분히 10승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계속해서 자신감을 심고, 스스로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영하는 "내가 잘해야 팀이 잘한다기보다는 팀이 좋지 않은 이유에는 분명 내가 있다고 생각한다. 알고 있기 때문에 잘하고 싶다"며 "치고 올라갈 수 있는 페이스만 잡는다면 언제든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힘주어 말했다.

[두산 이영하가 3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1 KBO 프로야구' 퓨처스리그 두산베어스 vs SSG랜더스의 경기에 선발등판 하고 있다. 사진 = 잠실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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