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맹활약' 잘 싸운 전주원호, 세르비아에 석패...3패로 마감[도쿄올림픽]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전주원호가 스페인전에 이어 또 한번 인상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조별리그 최종전서 유럽 챔피언 세르비아와 대등한 승부를 했다.

전주원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농구대표팀은 1일 일본 사이타마 슈퍼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농구 여자 A조 예선 최종전서 세르비아에 61-65로 졌다. 3패로 A조 최하위를 차지하면서 대회를 마무리했다.

전주원호는 지난달 26일 스페인에 69-73, 4점차로 패배했다. 지난달 29일 캐나다에 53-74로 대패했지만, 역시 경기중반까지는 잘 싸웠다. 그리고 이날 세르비아전. 반드시 이기고 다른 조들의 결과를 지켜봐야 할 상황.

역시 또 잘 싸웠다. 전주원 감독은 특정선수에게 의존하지 않고 폭넓은 로테이션을 했다. 많은 활동량, 많은 움직임으로 승부했다. 볼 없는 움직임과 스크린이 여전히 좋았고, 특히 박지현과 김단비의 움직임이 좋았다. 박지현은 날카로운 돌파와 외곽포를 잇따라 성공하며 전주원호의 좋은 분위기를 이끌었다. 경기종료 4분45초전 정면 3점포로 58-56, 승부를 뒤집었다. 이후 4분7초전에도 김단비의 3점포가 터졌다.

그러나 공수 많은 활동량으로 경기막판 지치는 부작용이 어쩔 수 없이 나왔다. 리바운드를 많이 빼앗기면서 불필요한 수비를 많이 했다. 61-62로 뒤진 1분12초전 알렉산드라 크르벤다식에게 돌파와 추가 자유투를 내주면서 승부가 갈렸다. 박지현이 17점, 김단비가 15점으로 분전했다.

그래도 전주원호는 잘 싸웠다. 전임 감독시절 박지수, 박혜진, 강이슬 위주의 뻔한 농구가 아니었다. 3패로 A조 최하위, 8강 진출에 실패했으나 조별리그 내내 세계적인 강호들과 대등한 승부를 했다. 세르비아는 올해 유로바스켓 우승 팀이다. 스페인과 캐나다도 세계 톱5에 드는 강호다. 전주원 감독의 역량이 빛났다. 한국 여자농구가 세계에 희망을 품게 한 도쿄올림픽이었다.

[박지현.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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