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한국이 뒷심을 발휘, 극적인 역전승을 챙기며 벼랑 끝 위기서 벗어났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국야구대표팀은 1일 일본 요코하마 요코하마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미니카공화국과의 2020 도쿄올림픽 야구 남자 녹아웃 스테이지 첫 경기에서 4-3 역전승을 따냈다.

패자부활전으로 몰릴 뻔한 위기서 벗어난 한국은 오는 2일 이스라엘과 맞붙는다. 이 경기에서도 이기면, 한국은 일본-미국 승자와 4강전을 치른다.

김현수가 극적인 끝내기안타를 터뜨리며 한국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선발 등판한 이의리는 국가대표 데뷔전서 5이닝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9탈삼진 3실점(3자책) 역투를 펼쳤다.

1회에는 득점을 주고받았다. 한국은 1회초 이의리가 연속 안타를 맞은 게 빌미가 돼 선취득점을 허용했지만, 1회말 무사 만루서 나온 양의지의 희생플라이에 힘입어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이의리가 2~3회초에 무실점 투구를 펼쳤지만 타선이 침묵, 1-1 스코어를 이어간 한국은 4회초에 다시 주도권을 넘겨줬다. 한국은 이의리가 훌리오 로드리게스에게 안타를 맞은데 이어 후안 프란시스코에게 투런홈런까지 허용, 1-3으로 4회초를 마쳤다.

한국은 이후 좀처럼 분위기를 전환하지 못했다. 한국나이 45세의 베테랑 라울 발데스에게서 출루는 만들어냈지만, 번번이 후속타를 만드는 데에는 실패했다. 7회말에는 양의지가 2사 상황서 끈질긴 승부 끝에 출루했지만, 견제에 걸려 오히려 분위기를 넘겨줬다.

8회말 선두타자 김현수가 안타를 때려 만든 무사 1루에서도 후속타가 불발된 한국은 1-3으로 뒤진 9회초 무사 1루서 오승환을 투입하는 승부수까지 띄웠다. 오승환은 무사 3루 위기를 자초했으나 위기관리능력을 과시, 무실점하며 9회초를 끝냈다.

위기 뒤에는 찬스가 찾아왔다. 대타 최주환이 내야안타를 때린 후 대주자 김혜성이 도루에 성공, 무사 2루 찬스를 만든 한국은 박해민이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본격적인 추격을 알렸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강백호가 내야 땅볼에 그쳤지만, 이어진 1사 2루서 이정후가 1타점 2루타를 터뜨려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한국의 화력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한국은 양의지가 출루하지 못했지만, 계속된 2사 3루서 김현수가 이정후를 홈으로 불러들이는 1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한국의 역전승을 이끈 끝내기안타였다.

[한국 선수들. 사진 = 요코하마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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