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네 아빠 김두한?"…안재모·박준규·박동빈이 공개한 '야인시대' 비화 ('아는 형님') [MD리뷰]

[마이데일리 = 정지현 기자] 배우 안재모, 박준규, 박동빈이 드라마 '야인시대' 비화를 전하며 웃음을 선사했다.

31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예능 프로그램 '아는 형님'에서는 '야인시대'의 '김두한' 안재모, '쌍칼' 박준규, '독사' 박동빈이 전학생으로 출연했다.

이날 안재모는 당시 '야인시대'의 시청률을 묻는 질문에 "시청률 57% 정도 나왔다. 김두한과 구마적이랑 싸우는 장면은 분당 64%까지 나왔다"고 해 출연진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이어 "그 당시에는 방송 시간에 나가서 술 마셨다. 방송 보느라 밖에 사람이 없었다"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요즘도 인기를 실감하냐"는 물음에는 요즘 인터넷을 통해 짤도 많이 돌고 소문이 나다 보니 요새는 초등학생도 알더라. 우리 딸이 학원을 갔는데, 어떤 여자애가 '너네 아빠 김두한?'이라고 물어봤다더라"라고 해 폭소케했다.

'주스짤'로 유명한 박동빈은 해당 장면이 통편집 당할 뻔했다고 밝혔다. 그는 "대본에서는 '굉장히 놀라서 뿜는다'였다. 놀람의 표현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어떻게 놀랄 것이냐 고민을 했다. 사실 감독님도 몰랐다. 현장에서 다 놀라서 NG난 줄 알았다. 제작진은 아침 드라마인데 '더럽다'는 의견도 있었다. 심의에 걸릴 것 같아 완전히 그 신을 날리거나 재촬영을 할 뻔했는데 밀고 나가서 지금의 주스신이 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나는 오히려 상대역 시은이가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이 심각한 신에서 웃으면 안 되니까 혀를 깨물고 있었다"라며 상대 배우 박시은을 칭찬했다.

박준규는 '야인시대'에 출연하지 않으려고 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드라마 '왕초'에서 쌍칼 역을 했었다. 섭외 당시 거지 팀과 깡패 팀이 있었다. 감독님이 내게 '깡패할래? 거지할래?'라고 물어서 '당연히 깡패하겠다'고 답했다. 드라마의 스토리를 잘 몰랐다. 그렇게 쌍칼 역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야인시대'에서 또 쌍칼을 하라고 하니까 또 하고 싶겠나. 안 한다고 했는데 주변 사람들이 무조건 하라고 해서 쌍칼 역을 하게 됐다. 그래서 했는데 '야인시대' 쌍칼을 안 했으면 어쩔 뻔했냐"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안재모는 '야인시대' 액션신의 80%를 직접 소화했다고 밝혔다. "액션신을 찍다가 부상당한 적 없냐"는 물음에 안재모는 "많이 다쳤다. 얼굴이 안 보이는 풀샷만 대역이었다고 생각하면 된다. 80% 정도는 내가 소화했다. 1년 동안 액션스쿨에서 훈련했다. 상대가 무술팀이면 다 훈련되어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다치지 않는다. 그런데 꼭 배우들이랑 찍으면 다친다"고 답했다.

이와 함께 안재모는 김두한과 쌍칼 역의 박준규의 첫 만남 장면을 회상했다. 그는 "그 장면에서 칼을 맞는 장면이 있었다. 먼저 던진 칼 2개는 와이어를 달아서 꽂았다. 마지막 남은 칼이 있었는데, 촬영 전 소품용 칼로 연습을 했다. 딱 던졌는데 중요 부위에 맞았다. 소품용 칼이라 다행이었다"라며 아찔했던 경험을 전했다.

[사진 = JTBC 방송 화면]

정지현 기자 windfa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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