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30점 폭발' 한국, 대접전 끝에 일본 제압 '8강 간다' [도쿄올림픽]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운명의 한일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8강으로 간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29일 일본 도쿄의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A조 예선 라운드 일본과의 경기에서 3-2(25-19, 19-25, 25-23, 15-25, 16-14)로 승리했다.

한국은 1세트를 잡고 기분 좋게 출발했다. 김연경이 원맨 블로킹으로 상대 공격을 저지하며 한국이 14-11 리드를 잡았고 이어 양효진의 속공이 통하면서 15-11로 점수차를 벌리는데 성공했다. 김수지의 이동 공격이 챌린지 끝에 번복이 되면서 득점으로 인정, 19-16으로 리드한 한국은 김연경이 20~23번째 득점을 스스로 해결하고 염혜선의 서브 득점까지 터지면서 24-18로 리드하며 쐐기를 박았다. 마지막 25점째를 완성한 것은 김연경의 밀어넣기 득점이었다.

한국은 2세트에서 양효진의 속공으로 12-12 동점을 이뤘지만 15-16에서 내리 4연속 실점을 하면서 15-20으로 점수차가 벌어져 추격의 동력을 잃었다. 박정아가 스파이크 득점에 이어 블로킹 득점을 성공하면서 17-20으로 따라갔지만 박정아의 서브가 아웃되면서 18-22 리드를 허용하며 3세트를 기약해야 했다.

이소영이 2연속 득점포를 가동하며 18-15로 앞섰으나 일본의 파상공세에 18-18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박정아의 천금 블로킹으로 22-21 역전에 성공한 한국은 23-22에서 김연경이 해결사로 나서면서 24-22 리드를 가져오며 유리한 고지를 점했고 또 한번 김연경이 한방을 터뜨리면서 3세트를 승리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

한국은 4세트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초반부터 4-10으로 밀린 한국은 이소영의 2연속 득점으로 8-11 3점차 추격에 성공했으나 거기까지였다. 한국이 박정아의 득점으로 13-18 5점차로 따라 붙었지만 3연속 실점을 하면서 더이상의 추격은 무리였다.

운명의 5세트였다. 김희진의 블로킹 득점에 이어 박정아의 스파이크 한방에 힘입어 6-5 역전에 성공한 한국은 김연경이 때린 공이 상대 블로킹에 막히면서 7-9 리드를 허용했으나 김연경의 스파이크 한방과 블로킹 득점으로 9-9 동점을 이루면서 접전을 이어갔다. 코가에게 2연속 스파이크를 허용하며 9-11 리드를 허용해 주도권을 빼앗기는 듯 했지만 박정아의 극적인 한방으로 14-14 듀스를 만들면서 희망을 이어갔다.

한국은 이시카와의 공격 범실로 15-14 역전에 성공했고 박정아가 때린 공이 득점으로 이어지면서 승리를 확정했다.

[한일전에서 스파이크를 시도하고 있는 김연경. 사진 = AFPBBNEWS]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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