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또 악몽의 밤, 3G 연속 9회 불쇼에 무사만루 밥상도 걷어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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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불쇼는 계속됐다. 이번엔 악몽이 연장까지 이어졌다.

LA 다저스는 2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 경기에서 6-9로 패했다.

다저스는 7회까지 5-3으로 리드하며 승리에 한 발짝 다가섰으나 8회초 구원투수 브루스다르 그라테롤이 찰리 블랙몬과 라이언 맥마혼에 적시타 2방을 맞고 5-5 동점을 허용, 경기 분위기가 바뀌었고 급기야 9회초에는 힐리아드에 우월 솔로홈런을 맞고 5-6 역전까지 내주고 말았다.

마치 전날 악몽이 재현된 것 같았다. 다저스는 전날(23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도 마무리투수 켄리 젠슨이 9회 3실점을 하면서 3-5 역전패를 당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젠슨이 나오지 않았음에도 허무한 역전패를 허용했다. 심지어 젠슨은 22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서도 9회 2-1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불쇼'를 저질러 2-4 역전패의 원흉이 됐다.

3경기 연속 9회에 역전을 당하는 악몽 같은 순간. 다저스에게는 9회말 공격이 남아 있었다. 선두타자 오스틴 반스가 중전 안타를 쳤고 크리스 테일러가 우전 안타를 때려 흐름을 이었다. 빌리 맥키니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찬스. 저스틴 터너가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6-6 동점을 이룬 다저스는 무사 만루 찬스가 이어져 끝내기 승리를 눈앞에 두는 듯 했다.

그러나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 윌 스미스, 셸던 노이스, A.J. 폴락이 추풍낙엽처럼 3연속 삼진 아웃으로 고개를 숙인 것이다. 결국 승부는 연장전으로 향했다.

허무하게 끝내기 기회를 놓친 다저스는 연장 10회초 트레버 스토리에 좌전 적시타로 6-7 리드를 허용하더니 블랙몬에 우중월 2점홈런을 맞아 6-9로 리드가 벌어지는 장면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다저스는 10회말 공격에서 만회하는 득점을 올리지 못했고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3연패 수렁에 빠진 다저스는 59승 40패를 기록했다.

[한국시각으로 24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콜로라도 로키스 경기의 한 장면. 콜로라도의 찰리 블랙몬이 슬라이딩을 하며 득점하고 있다. 사진 = AFPBBNEWS]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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