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 전과'에도 잘나가는 40세 거포, 우승후보가 모셔올 정도의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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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나이는 불혹에 다다랐지만 여전히 슬러거로 위용을 과시하고 있다.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팀이 트레이드로 영입하는 승부수를 띄울 정도로 가치가 높다.

탬파베이 레이스는 23일(한국시각) 미네소타 트윈스와 2대2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탬파베이는 이번 트레이드로 '불혹의 거포' 넬슨 크루즈(41)를 품에 안았다.

지난 해 월드시리즈 준우승을 차지했던 탬파베이는 올해도 58승 39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2위를 달리며 포스트시즌 진출을 향한 꿈을 키우고 있다. 지구 1위인 보스턴 레드삭스와 치열한 선두 다툼도 이어가는 중이다. 올해 타율 .294 19홈런 50타점으로 여전한 한방을 보여주고 있는 크루즈를 영입한 것은 탬파베이 타선에 날개를 달아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탬파베이가 크루즈를 발 빠르게 영입한 것은 탬파베이 뿐 아니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등 크루즈를 노린 팀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크루즈는 2005년 밀워키 브루어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 무대에 데뷔, 2009년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홈런 33개를 터뜨리며 잠재력을 폭발하기 시작했다. 볼티모어 오리올스로 이적한 2014년에는 40홈런을 마크하며 생애 첫 홈런왕에 오른 크루즈는 시애틀 매리너스로 이적 후 황금기를 보내며 노익장을 과시했다. 2015년 44홈런에 이어 2016년 43홈런을 폭발했고 2017년에는 39홈런에 119타점으로 타점왕을 차지하기도 했다.

2019년에는 미네소타 트윈스로 옮긴 크루즈는 그해 41홈런에 108타점을 폭발하면서 실버슬러거를 거머쥐었다. 단축 시즌으로 열린 지난 해에도 타율 .303 16홈런 33타점으로 2년 연속 실버슬러거를 수상했다.

올해도 아메리칸리그 올스타로 선정된 그는 올스타 7회, 실버슬러거 4회 수상 경력의 소유자다. 메이저리그 통산 타율 .278 436홈런 1202타점이란 어마어마한 커리어를 쌓았다. 불혹에 접어든 그의 거포 본능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그러나 크루즈에게는 '약물'이라는 꼬리표도 따라 다닌다. 2013년 금지약물을 복용한 사실이 적발돼 50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받은 것이다. 하필 이듬해인 2014년 생애 첫 40홈런을 기록하는 등 크루즈를 향한 의심의 눈길은 있지만 더이상 금지약물 복용이 적발된 사례는 없었다.

[넬슨 크루즈. 사진 = AFPBBNEWS]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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