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숙, 결혼 앨범 발견 후 '난감'…조윤희·채림 "자녀 위해 보관 중" ('내가 키운다') [MD리뷰]

[마이데일리 = 정지현 기자] 배우 김현숙이 짐 정리 중 결혼 앨범 발견한 가운데, '내가 키운다' 출연진들이 각자 결혼 앨범에 대해 언급했다.

23일 오후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용감한 솔로 육아 – 내가 키운다'에는 김현숙이 제주도 짐을 정리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김현숙은 짐 정리를 하던 중 결혼식 방명록을 발견하고 추억에 젖었다. 이어 결혼 앨범을 발견한 김현숙. 그는 "이게 애매하다. (결혼식에) 왔던 사람들도 있어서…"라며 난감해했다.

어머니는 "떼면 된다. 잘라버려라"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엄마 지인도 다 잘라버리고 딱 혼자 독사진 찍은 거만 남았다. 다 잘라버렸다"라고 지인들의 경험담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를 본 김구라는 "딸 생각해서 그러시는 거다. 어머니가 딸 걱정에 던진 말"이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김구라는 "나는 지금도 (앨범을) 갖고 있다. 전처를 개인적으로 찍은 사진도 좀 있다. 아이가 없거나 이러면 나도 어떻게 했을지 모르는데, 아이 엄마인데 오리기도 그렇고"라고 밝혔다.

이를 들은 조윤희는 "나중에 저희 아이한테 선물로 줄 거다"라고 말했다. 채림은 "지금은 안 보이는 곳에 놔뒀지만, 어느 날 아이가 보고 싶다고 했을 때 없으면 안 될 것 같아서 갖고 있다"라고 했다. 이어 "나의 추억이기도 하지만 어떻게 보면 내 아이의 아빠고, 아이가 어떻게 해서 태어났는지 여기서부터 출발 아니냐"라고 했다.

김나영은 "저는 결혼식을 제대로 하지 않아서 앨범 같은 게 없다. 그런데 휴대전화 동기화 서비스에 자꾸 뜬다. 예상치 못한 순간에…"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김현숙은 어머니와 짐을 정리하며 대화를 나눴다. 그는 "나는 처음에 여기(밀양) 올 거라고 생각도 못 했는데, 아빠가 그 말씀을 먼저 해주셨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어머니는 "하민이가 운동도 좋아하고 놀아줘야 할 사람이 있어야 하니까. 목욕도 같이 가야 하고. 아빠는 하민이가 혼자 남탕에 따로 가야 해서 안 가려고 했다는 말을 듣고 마음이 아팠다더라"라고 전했다.

김현숙은 "얼마 전에 아빠가 그러셨다. '네가 그렇게 넓은 곳(제주도)에 있다가 여기 와서 얼마나 힘들겠냐마는 그래도 하민이랑 네가 여기 오게 된 건 좋은 뜻이 있을 거고, 미래는 좀 더 좋아질 테니까 힘내라'고 하셨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부모님을 향해 "결혼까지 해서 애도 있고 내 가정이 있다가 엄마, 아빠한테 너무 피해 주는 것 같다. 그래서 잘하려고 하는데 내 감정이 점점 쌓이는데, (육아에) 책임은 다해야겠고… 그러다 보니 강박이 쌓였다. 엄마, 아빠가 안 계셨다면 어땠을까 상상만 해도 막막하다"라고 고백했다.

어머니는 제작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딸의 이혼 소식을 듣고 "정말 힘들고 그래서 딸의 건강이 너무 안 좋아졌었다. 그때는 우리 딸을 살리는 방향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했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이와 함께 "가정을 지키고 아내로서의, 엄마로서의 사명도 좋지만, 내가 정말 사랑하고 아끼는 딸이 죽을 만큼 힘들어하는 모습에 죽을 만큼 힘들면 네 뜻대로 하라고 했고, 그래서 결정하게 됐다. 우리 딸이 죽는 것보다 낫지 않을까 이런 생각에 동의를 할 수밖에 없었다"라고 털어놨다.

아버지는 "하민이가 어릴 때는 엄마나 할머니랑 목용탕도 가고 했는데, 크면서 그게 어렵다. 아빠의 빈자리가 드러나니까… 할아버지지만 내가 아빠의 빈자리를 채울 수 있도록 힘써보겠다"며 김현숙을 응원했다. 스튜디오에서 이를 본 출연진들은 눈물을 흘렸다.

[사진 = JTBC 방송 화면]

정지현 기자 windfa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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