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푸봄' 박지훈·강민아·배인혁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작품" 종영 소감

[마이데일리 = 정지현 기자] KBS 2TV 월화드라마 '멀리서 보면 푸른 봄'(극본 고연수 연출 김정현)의 박지훈과 강민아, 배인혁이 극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명장면과 명대사를 손꼽으며 종영 소감을 전했다.

지난 20일 최종회가 방송된 '멀리서 보면 푸른 봄'은 세대를 아우르는 공감을 담은 스토리, 통통 튀는 전개와 주연 배우들의 호연, 섬세한 연출과 아름다운 영상미 등으로 2021년 독보적 분위기의 캠퍼스 로맨스를 완성했다.

회를 거듭할수록 몰입을 부르는 이야기와 등장인물들의 케미스트리로 사랑받아 온 '멀리서 보면 푸른 봄'은 수많은 명장면과 명대사를 남겼다. 이에 박지훈, 강민아, 배인혁 주연 배우 3인이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을 소개해 눈길을 끈다.

먼저 박지훈은 4회에서 여준(박지훈)과 남수현(배인혁)의 대화 장면을 명장면으로 선택했다. 남들에게는 무뚝뚝한 남수현이 친동생에게만큼은 다정하게 대하는 것을 본 여준이 은근히 부러워하는 장면으로, 남수현 캐릭터의 반전 면모가 두드러진 대목이다. 박지훈은 "너는 형제 없어?"라는 질문에 "없어요"라고 거짓말하며 가슴 깊은 곳 결핍을 드러낸 여준의 대사가 기억에 남는다고 꼽으며 그의 성장 서사에 더욱 큰 의미를 부여했다.

이와 함께 박지훈은 "이번 작품을 통해 대학 생활의 일부를 알게 되어 굉장히 재미있었다. 형, 누나, 연기자 선배님들과 호흡을 맞추면서 서로 잘 맞는 느낌이 들어 너무 뿌듯했다. 촬영하는 내내 너무 재미있어서 종영에 대한 아쉬움이 크게 남는 작품인 것 같다"라고 애정 가득한 소감을 남겼다.

강민아는 7회 중 여준과 김소빈(강민아)의 첫 입맞춤 장면을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꼽았다. 늘 소심하고 남의 눈치를 보던 김소빈이 취기를 빌려 용기를 낸 장면으로, 20대 초반 연인 특유의 풋풋한 분위기와 가로등 불빛이 어스름하게 깔린 밤길이 어우러져 시청자들의 설렘을 폭발시켰다. 강민아는 "영상미도 예뻤고, 색다른 소빈을 연기할 수 있어서 재미있는 경험이었다"라고 이 장면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덧붙여 "스스로 느끼기에 소빈과 가면 갈수록 친해진 것 같아서, 끝날 때쯤에는 무척 아쉬웠다. 시청자분들도 시간이 지날수록 소빈 캐릭터를 귀여워해 주시는 게 느껴져서 뿌듯하기도 했다. 첫 공중파 주연이었던 만큼 오랫동안 기억에 남아있을 것 같다"라는 메시지로 '멀리서 보면 푸른 봄'에 대한 진한 애정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배인혁은 8부 엔딩에서 함께 살자는 여준의 제안을 받아들이는 남수현의 모습이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고 전했다. 이 장면에서 남수현은 비참한 상황에 내몰려 참담한 심정으로 여준이 건네는 도움의 손길을 붙잡았다. 배인혁은 "남수현은 죽어도 버리지 않을 것만 같았던 자존심을 내려놓을 수밖에 없었고, 더는 내려갈 곳 없어 보이는 처절한 상황과는 달리 어쩐지 편안해 보였다. 그에게 반환점이 되는 장면이 아니었나 싶다"라며 주변인들에게 마음을 열기 시작한 남수현의 감정 변화에도 깊은 공감을 표했다.

박지훈, 강민아, 배인혁 세 주연 배우는 캐릭터와 하나 된 듯한 싱크로율을 자랑하는 것은 물론 인물의 감정선에 설득력을 더하는 호연으로 시청자들의 찬사를 얻었다.

'멀리서 보면 푸른 봄'은 청춘 배우들의 열연과 따뜻한 감동을 안기는 스토리, 여운을 깊게 남긴 아름다운 엔딩으로 안방극장을 촉촉이 물들인 캠퍼스 로맨스의 막을 내렸다.

[사진 = KBS 2TV 방송 화면]

정지현 기자 windfa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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