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나이트' 박훈 "김혜윤, 단단한 배우…내공에 기대어 촬영했다" [MD인터뷰②]

[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배우 박훈(40)이 배우 김혜윤(24)과 남매 연기를 펼친 소감을 밝혔다.

영화 '미드나이트'(감독 권오승) 개봉을 앞둔 박훈을 24일 오후 온라인 화상 인터뷰로 만났다.

'미드나이트'는 한밤중 살인을 목격한 청각장애인 경미(진기주)가 두 얼굴을 가진 연쇄살인마 도식(위하준)의 새로운 타깃이 되면서 사투를 벌이는 음소거 추격 스릴러 영화다.

박훈은 보안업체 팀장 종탁 역을 맡았다. 종탁은 보는 것만으로도 남성미가 물씬 풍겨 나오는 건장한 체격에 불 같은 성격을 지닌 캐릭터. 외출 후 사라져버린 동생 소정(김혜윤)을 찾기 위해 발 벗고 나선 그는 도식의 덫에 빠져들며 극강의 긴장감을 전한다.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서 특전사 최우근 중사 역으로 눈도장을 찍은 박훈은 이후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하며 존재감을 나타냈다. 그는 "전작에서 액션을 많이 해봐서 쉽게 할 수 있었다. 잘할 수 있는 액션을 제작진과 협의해서 변형시켜 만들어나갔다. '유도소년'에서 유도를 배워서 업어치기를 접목했다"고 털어놨다.

캐릭터 소화를 위해 체중 증량을 한 박훈은 "체중을 급격하게 불리다보니 아주 쉽게 지치는 부작용이 있었다. 숨이 빨리 차서 쉬는 시간을 많이 가지며 액션 신을 촬영했다"라며 "위하준 배우와 액션 스쿨에 다니며 준비했다. 몸을 잘 쓴다. 액션 리액션을 잘 받아줘서 수월하게 촬영했다. 때려 눕히고 싶단 생각이 들 정도로 얄밉게 잘했다"라고 위하준을 향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혜윤을 두고는 "단단한 배우다. 얕지 않다. 제가 오히려 김혜윤 배우의 내공에 기댔다. 둘이 촬영할 땐 막 대하라고 요구했다. 현실 케미가 있으려면 더 편한 마음을 가져야 했다. 감독님이 처음 만날 때 반말을 하도록 했다. 그래서 막역한 사이가 됐다. 효과가 있더라. 친구 같은 결을 만들어 잘 지내고 있다. 부모님의 마음으로 흐뭇하게 바라보고 있다. 좋은 동생이 생긴 것 같아 좋다"라며 웃었다.

'미드나이트'는 오는 30일 극장과 티빙에서 동시 공개된다.

[사진 = 에일리언컴퍼니 제공]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