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A 0.55' KBO 특급 불펜, 대표팀에서는 외면 당했다

[마이데일리 = 양재 윤욱재 기자] 한화가 '국가대표 0명' 굴욕을 벗었다. 그런데 결과가 조금 의외다.

KBO는 16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2020 도쿄올림픽 야구 국가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한화는 지난 2019년 프리미어 12에서 단 1명의 국가대표도 배출하지 못하는 굴욕을 맛봤다. 그러나 이번에는 '토종 에이스'로 거듭난 김민우가 대표팀에 승선하면서 자존심을 지켰다.

올해 개막전 선발투수로 나서며 코칭스태프의 기대를 모은 김민우는 7승 4패 평균자책점 4.04로 한화의 토종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다.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도 김민우를 두고 "김민우는 선발로서 발전된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토종 선발투수만 비교했을 때 충분히 대표팀에 갈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진 자원이라 생각한다"라고 승선 가능성을 높게 봤다.

그런데 KBO 리그 최고 불펜으로 올라선 강재민과 주전 유격수로서 가치를 높인 하주석 등은 대표팀의 선택을 받지 않았다. 강재민은 2승 3세이브 7홀드 평균자책점 0.55로 특급 피칭을 보여주고 있고 하주석은 타율 .289 4홈런 27타점 6도루에 실책 5개만 기록하면서 공격, 수비, 주루 모두 능한 모습을 보였지만 대표팀은 끝내 이들의 이름을 외면했다.

올해 출루율 .429로 펄펄 날고 있는 정은원 또한 선택을 받지 못했다. 대표팀은 2루수 자원으로 박민우(NC), 최주환(SSG)을 선발했다. 노시환은 시즌 타율이 .255까지 떨어지면서 대표팀 승선 가능성이 점차 낮아진 것이 아쉬웠다.

[강재민.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