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롯데는 래리 서튼 감독이 부임한 이후 10승 1무 15패를 기록 중이다. 허문회 전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기간(12승 18패)보다 승·패의 격차가 벌어졌다. 하지만 롯데는 지난 2주간 뜨겁게 타올랐다.
2년 만에 3연속 위닝시리즈를 거뒀고, 7승 4패 승률 0.636의 성적으로 10개 구단 중 공동 2위에 올랐다. 해당 기간 동안 팀 타율은 0.312로 1위, 팀 평균자책점은 5.51로 9위를 기록했다.
탈 꼴찌에 성공한 롯데는 지난 13일 KIA 타이거즈와 더블헤더 1차전에서 승리하면서 잠시나마 8위의 맛도 봤다. 14일을 기준으로 1위와는 10경기, 공동 5위와는 6.5경기 차를 기록 중이다. 분명 좁히기 쉬운 격차는 아니다. 하지만 사령탑 바뀐 이후 어수선한 시간을 극복하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서튼 감독은 지난 12일 경기에 앞서 사령탑으로 부임한 이후 한 달을 되돌아봤다. 그는 "훌륭한 한 달"이라고 운을 떼며 "팀 정체성도 성장하고 있고, 분위기도 좋다. 경기력도 꾸준히 올라오는 느낌이다. 매일 1%씩 팀이 성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롯데는 서튼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타율 0.277로 1위에 랭크돼 있다. 서튼 감독도 팀 타선에 대한 칭찬을 빼놓지 않았다. 롯데는 정훈과 김민수, 추재현, 전준우 등이 상승세의 주축이 되고 있다. 또한 손아섭도 6월부터 살아나기 시작하며 팀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서튼 감독은 "한 달간 공격적인 면을 봤을 때 2아웃 이후 타점이 많이 나오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클러치 상황에서 역전의 횟수도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주루와 수비에서도 선수들이 공격적으로 플레이하는 느낌을 받았다. 1루에서 3루까지 가는 주루 플레이 등을 볼 수가 있었다. 리스크를 감수하고 플레이를 한다"며 "수비에서도 선수들이 코치가 말을 하기 전에 스스로 위치를 탄단하고 조정한다. 선수들이 서로 소통, 이해하고 책임지려는 모습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마운드는 아쉽다. 서튼 감독이 부임한 이후 평균자책점은 5.79로 10위다. '안경 에이스' 박세웅이 완봉을 비롯해 탄탄한 투구를 펼쳤지만, '에이스' 댄 스트레일리가 부진을 겪고 있다. 불펜에서도 마무리 김원중도 매우 불안하다. 새 사령탑이 온 이후 12경기에 등판해 13이닝 동안 13실점 평균자책점 11.08에 머물러 있다.
서튼 감독도 마운드에 대한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투수 파트에서는 조그마한 성공과 큰 성공이 있지만, 발전해야 할 부분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언급했다.
그래도 팀의 주축인 이대호, 안치홍을 비롯해 최준용, 이승헌, 구승민이 빠져있는 시간을 잘 버텼다는 입장이다. 서튼 감독은 "부상 선수가 많았음에도 선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였다"며 "더 이상 약한 라인업이 아니다"라고 한 달을 돌아봤다.
[롯데 자이언츠 래리 서튼 감독, 정훈. 사진 = 마이데일리 DB]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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