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윤욱재 기자] 이제 선택의 시간이 다가온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국야구 대표팀은 오는 16일 도쿄올림픽 최종엔트리 24명을 발표한다.
과연 한화에서는 얼마나 선택을 받을 수 있을까. 지난 2019년 프리미어 12에 단 1명의 국가대표로 배출하지 못한 굴욕을 겪었던 한화. 그러나 올해는 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에게 물었다. "한화에서는 누가 올림픽에 갈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수베로 감독은 하주석, 정은원, 강재민, 김민우, 노시환 등 5명의 선수를 꼽았다. 그리고 "5명이 모두 갔으면 좋겠다"고 웃음을 지었다.
수베로 감독은 먼저 하주석에 대해 "하주석은 다른 팀 유격수와 비교해보니 하주석보다 나은 유격수를 본 것 같지 않다. 수비를 할 때 상황에 대한 이해, 그라운드볼의 바운드를 맞추는 타이밍, 실수가 나와도 패닉하지 않는 침착함까지 갖췄다. 수비는 나무랄데 없는 선수다. 메이저리그급 수비 능력을 충분히 가졌다"고 칭찬했다.
아무래도 유격수 자리는 수비력을 필요로 한다. 하주석은 52경기에서 실책 4개만 기록했다. 마침 타격 페이스도 올라오는 중이다. 수베로 감독은 "타격도 사이클에 맞게 다시 올라오고 있다"라고 말했다. 시즌 타율은 .292로 3할 근처까지 왔다.
현재 KBO 리그 최고의 중간계투라 해도 손색이 없는 강재민도 유력 후보다. 강재민은 2승 3세이브 6홀드 평균자책점 0.58로 특급 피칭을 보여주고 있다. 수베로 감독은 "강재민이야말로 지금 KBO 중간계투 중에 최고라고 생각할 정도로 확률이 높다고 보고 있다"라고 간결하게 코멘트했다. 더이상 무슨 설명이 더 필요할까.
출루율이 무려 .420에 달하는 정은원도 2루수 자리를 노려볼 위치에 있다. "타석에서의 선구안과 투수와의 싸움이 능하다. 기록이 말해주듯 굉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KBO 리그에 좋은 2루수가 많아서 어려운 경쟁이 될 것 같지만 충분히 가능하다고 믿고 있다"는 것이 수베로 감독의 말이다.
수베로 감독은 '토종 에이스'로 발돋움하고 있는 김민우와 팀내 홈런과 타점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노시환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김민우는 선발로서 발전된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토종 선발투수만 비교했을 때 충분히 대표팀에 갈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진 자원이라 생각한다"는 수베로 감독은 "노시환은 다른 3루수들과 비교했을 때 경험은 모자랄 수 있지만 굉장한 재능을 가진 3루수라 할 수 있다. 이번 시즌 많은 발전을 보여준 것도 분명한 사실"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수베로 감독은 "이것이 5명의 선수가 찬스가 있다고 생각하는 이유"라면서 '브리핑'을 마쳤다. 이제 선택을 받을 일만 남았다.
[한화 하주석이 11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수원KT위즈파크에서 진행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5회초 2사 1루서 2루타를 치고 있다.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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